파리올림픽에 출전 허가 받았지만···러 선수들 줄줄이 불참 전망

김경미 기자 2024. 6. 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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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들이 2024년 파리올림픽에 중립국 자격으로 출전 허가를 받았지만 결국 줄줄이 불참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따르면 카렌 하차노프(21위)와 류드밀라 삼소노바(15위) 등 러시아 테니스 선수들은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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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반대하는 시위의 모습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러시아 선수들이 2024년 파리올림픽에 중립국 자격으로 출전 허가를 받았지만 결국 줄줄이 불참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따르면 카렌 하차노프(21위)와 류드밀라 삼소노바(15위) 등 러시아 테니스 선수들은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차노프와 삼소노바는 27일 IOC로부터 올해 파리올림픽에 개인 중립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는 초청을 받았다.

올해 파리올림픽은 2022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다. 다만 군 관련 여부 등에 관한 IOC 심사를 통과할 경우 중립국 개인 자격으로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단 출전은 해도 국기나 국가, 엠블럼 등은 사용할 수 없다. . IOC는 이들 두 나라 선수의 개막식 행진 참석도 불허했다.

IOC는 15일과 27일에 1·2차에 걸쳐 이번 올림픽에 나올 수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 명단을 발표했다. 러시아 선수 22명과 벨라루스 선수 17명 등 39명이다. 초청 선수 명단에 포함된 하차노프와 삼소노바가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파벨 코토프(50위)와 안나 칼린스카야(17위)가 출전 자격을 이어받게 됐다. 다닐 메드베데프(5위)와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의 경우 아직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루블료프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벨라루스 선수로 중립국 초청을 받은 아리나 사발렌카도 “일정이 너무 촉박해 건강을 챙기기로 했다”며 출전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유도협회도 이번 파리올림픽에 대표팀이 불참한다. 세르게이 솔로베치크 러시아 유도협회장은 28일 “IOC가 선수 4명의 출전만 허용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유도협회는 17명의 선수가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IOC가 4명만 초청했으며, 작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이날 타소예프,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마디나 타이마조바 등 간판선수들이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IOC가 제안한 모욕적인 조건을 수용하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사이클 선수인 알렉산드르 블라소프와 레슬링의 베로니카 쿠미코바도 파리올림픽 참가 자격을 획득했으나 출전을 거절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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