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전술가' 데 제르비가 원한다...마르세유의 '광폭 행보'→'제2의 요리스' 영입 위해 리즈와 접촉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한 마르세유가 리즈 유나이티드 골키퍼 일란 멜리에 영입을 노리고 있다.
마르세유 소식을 주로 전하는 프랑스 매체 '라 프로벤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마르세유는 리즈의 일란 멜리에 골키퍼의 영입을 위해 접촉했다. 그는 데 제르비 감독의 경기 스타일에 적합한 골키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마르세유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8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4강에 진출했지만 아탈란타에 패배했고, 결국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마르세유는 결국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로베르토 데 제르비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데 제르비 체제에서 영입 작업도 활발해졌다. 마르세유는 멜리에를 영입해 주전 골키퍼도 교체할 예정이다.
멜리에는 프랑스 국적의 골키퍼다. 제2의 요리스로 불리고 있으며 번뜩이는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하는 동물적인 세이빙이 가장 큰 강점이다. 키가 2m에 가까워서 공중볼 처리 능력도 뛰어나다. 넓은 커버 범위를 바탕으로 스위퍼 골키퍼까지 소화할 수 있다.
멜리에는 프랑스의 로리앙에서 태어나 2009년 FC 로리앙 유스팀에 입단했다. 2017년 리저브 팀에 데뷔했고, 2018-19시즌에는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9-20시즌 멜리에는 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리즈로 임대를 떠났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멜리에는 리즈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완전 이적했다. 첫 시즌부터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2021-22시즌에는 143개의 선방, 90분당 선방률 3.8로 리그 1위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멜리에는 34라운드 AFC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1-4 대패의 원흉이 됐고, 35라운드부터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줬다. 리즈도 19위를 기록하며 세 시즌 만에 EFL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멜리에는 다른 구단과의 이적설이 나기도 했지만 리즈에 잔류했다. 멜리에는 EFL 챔피언십 44경기에 출전해 한 경기당 0.9실점, 선방률 68%, 클린시트 18회를 기록하며 다시 부활했다. 리즈는 멜리에의 활약을 앞세워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리즈는 승격 플레이오프 우승에는 실패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루어내지 못했다. 멜리에도 현재 더 많은 경쟁력을 위해 빅리그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고 마르세유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멜리에에게 조국으로 돌아갈 찬스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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