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윤 연속 득점포' 김천, 3연승과 함께 깜짝 선두 도약…대구에 2대0 완승, 울산에 승점 1점 앞서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김천상무가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김천은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최기윤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어느 때보다 홈에서 의욕이 넘칠 김천이었다. 리그 2위(승점 36)인 김천은 이날 승리할 경우 30일 경기가 예정된 선두 울산(승점 38)을 제치고 깜짝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 3연승 휘파람은 보너스다. 올 시즌 김천은 세 차례 연승을 기록했지만, 3연승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쪽은 김천이었다. 전반 4분 대구 황재원의 크로스를 받은 정재상이 헤더로 골망을 먼저 흔들었다. 김천에게는 천만다행으로 오프사이드 골 무효가 됐다.

장맛비가 짓궂게 쏟아붓는 가운데 정상적인 플레이를 전개할 수 없는 상황, 최근 김대원 최기윤 서민우 모재현 등을 앞세워 막강한 공격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김천에 맞서 대구도 맞불을 놓으며 결코 밀리지 않았다.

대구는 오른 측면 공략을 적극 활용했고, 김천은 �F은 패스와 빠른 역습으로 대구를 위협했다.

세차게 쏟아붓는 빗줄기와 함께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는 일진일퇴는 후반이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김천이 후반 25분 이후 공세의 고삐를 죄기 시작하면서 주도권이 넘어가는가 싶더니 마침내 결실이 나왔다.

포문을 연 이는 후반 16분 나란히 교체 투입된 박상혁과 최기윤이었다. 박상혁이 문전에서 슈팅한 것을 대구 골키퍼 오승훈이 쳐냈으나 최기윤이 재빠르게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지난 25일 열린 대전전(3대0 승)에서 2골을 터뜨린 데 이어 연속 득점포였다.

이어 불과 2분 만에 김천은 사실상 쐐기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도왔던 박상혁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대원이 왼 측면에서 크로스한 것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잡은 박상혁은 한 차례 터치 뒤 정교한 왼발 터닝슛으로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대구는 이후 만회골을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이미 벌어진 실점을 만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