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상임위 '완장' 논란 / 윤리위 맞제소 / 김진표 "유감"

2024. 6. 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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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톡톡, 국회 출입하는 이병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완장 찼나", 이번주 정치권 뉴스 가운데 가장 뜨거웠던 상임위 이야기 같아요.

【 기자 】 맞습니다, 지난 25일 국민의힘이 상임위에 복귀하면서 국회가 정상화됐죠.

여러 상임위 회의가 열렸는데, 일부 민주당 소속 위원장의 회의진행을 놓고 잡음이 나왔습니다.

나경원 의원 등 여권에서는 정청래, 박주민 위원장을 거론하면서 '위원장 자리를 완장 삼아 불법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질문2 】 두 의원이 한 발언들 다시 한번 소개해주실까요.

【 기자 】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회의 진행에서 위원장 재량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간사도 아니면서 의무 없는 짓을 하면 안 됩니다. 들어가세요."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법사위원 - "그러니까 간사 선임을 위해서… 갖자고 하는 거 아니에요. 안 하겠다는 거예요?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그건 위원장 재량이에요."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법사위원 - "그게 무슨 위원장 재량이요?"

앞서 있었던 채 해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증인들을 10분간 퇴장시켜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장인데요. 회의 진행을 방해하지 말라며 정부 인사와 여당 간사에게 언성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 "간사님 가만히 계세요. 위원장이 지금 발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애 / 국민의힘 보건복지위원 - "저도 말할 기회 주세요."

▶ 인터뷰 : 박주민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 "기회 안드렸는데 자꾸 발언하고 계신 것 뿐이에요."

【 질문3 】 두 위원장 모두 다선 의원들이니까, 상임위원장이 아닐 때는 어떠셨는지도 궁금해요.

【 기자 】 먼저 정청래 위원장, 회의진행에 위원장 재량을 강조했는데 지난 2021년 문체위 회의에서 이렇게 말 합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21년) - "위원장께서 위원장을 처음해보셔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이런 경우는 아니에요. (중략) 어떻게 하실 겁니까? 규칙을 정하세요."

당시에도 정청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빙자해 회의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는 취지로 위원장에게 항의를 했는데요.

정 의원 말대로면 회의진행은 위원장 재량 아니냐는 지적도 가능해보이죠, 실제 당시 문체위원장은 본인 나름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 의사 진행에 불만을 제기한 위원에 소리를 친 박주민 위원장도 회의 진행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22년) - "위원장님께 좀 아쉬운 소리를 또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오늘 법사위에서 안전운임제를…."

물론 현재 상황과 안건도 다르고, 인물도 다르고 모든 정치상황이 다른 만큼 '일반 위원일 때와 모습이 같다, 혹은 달라졌다' 이러한 단순 비교는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도 보탭니다.

【 질문4 】 상임위 운영과 관련해서 결국 국회 윤리위 제소가 이어졌어요.

【 기자 】 국민의힘은 고압적으로 회의를 운영했다는 이유로 정청래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이에 정 위원장도 발끈했었는데요, 민주당이 어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등을 윤리위에 맞제소했습니다.

민주화운동으로 수형 생활을 해 군에 가지 못한 정 의원에게 군 문제를 꺼내든 부분 등이 인신공격성 발언에 해당한다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한기호 / 국민의힘 의원 - "정청래 위원장은 군대는 갔다 왔습니까? 군인이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만만하게 보입니까?"

정청래 위원장은 유상범 의원에 대해서도 회의를 방해했다면서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 질문5 】 마지막으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유감의 뜻을 밝혔네요.

【 기자 】 김진표 전 의장이 펴낸 회고록에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주장한 부분이 논란이 됐죠.

김 전 의장은 어젯밤 SNS 글을 통해서 '의도와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께 극단의 소수 목소리만 보고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면서 평소 윤 대통령의 소신과 추진력을 높게 평가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야권은 대여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요, 국민의힘은 "회고록 흥행을 노린 무책임하고 무도한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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