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맛과 문화를 미식으로 품었더니 세계가 주목”.. 동백·세화마을입니다
‘제주’ 선정.. 세계 130개 최우수 관광마을 중 유일
초청 무대.. 제주관광공사, 대표 마을밥상 등 소개
세계의 시선이 제주, 그리고 그 땅에서 피어난 맛에 꽂혔습니다. 독특한 미식과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동백과 세화마을이 세계 각지의 오감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해녀들의 전통적인 지혜가 살아 숨쉬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로컬 식사와 문화적 경험이 ‘미식관광’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마을 여행 통합브랜드 ‘카름스테이’ 최우수 관광마을인 동백·세화마을이 전세계 ‘미식관광’ 우수사례로 꼽혔습니다.
지난 3월 8일 국제여성의날 기념 지속가능한 관광 모범사례 조명 이후 두 번째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지난 26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1회 유엔관광청(UN Tourism)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식관광포럼’에 참가해 제주의 최우수 관광마을 사례를 발표했다고 29일 전했습니다.
유엔관광청에 따르면 최근 국제관광이 증가하고 여행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지역의 고유성은 지속가능한 관광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로, 특히 이를 대표하는 ‘미식관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세계음식여행협회(WFTA, World Food Travel Association)는 “‘미식관광’이란 그 지역의 맛을 경험하고 그곳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여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협회는 “음식은 관광객이 여행목적지를 선택할 때 중요한 동기”라며 “최근 80% 이상 관광객이 지역 맛집을 검색하는 등 전체 국제관광객의 절반 이상(53%)을 미식관광객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역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세션(Get Inspired!)에는 필리핀 푸드앤와인 페스티벌과 제주 최우수 관광마을 사례를 소개했고, 이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해 제주관광공사가 발표 무대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주 미식관광 사례로 최우수 관광마을인 동백·세화마을을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작년 유엔관광청에서 선정한 전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공사는 마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미식관광’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실제 제주관광공사에서 발표한 자료(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여름편)에 따르면, 최근 여행객들은 지역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도민 명소를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2년간 도민명소 관련 언급량은 45% 증가했으며, 연관 검색어로 음식‧맛집 키워드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세화마을과 동백마을의 전통음식과 문화, 제주의 맛을 보전하는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구좌읍 세화마을의 경우, 제주의 강인한 공동체를 상징하는 해녀와 함께 지역관광을 만들어가는 세화마을협동조합을 선정했습니다.
유네스코 미식여행 밭한끼, 당근, 감자 등 특산물 활용 로컬 식음료, 구좌읍 해녀의 이야기와 공연을 담은 문화 다이닝 등 제주만의 문화유산 미식여행을 담았습니다.
남원읍 동백마을은 300년 마을설촌 전통을 바탕으로 후손들에게 동백자원과 문화를 계승 노력하는 신흥2리 동백고장보전연구회를 중심으로 제주 토종동백 코스요리, 동백정원에서 즐기는 팜다이닝, 제철음식 고사리 파스타 등 제주의 건강한 마을밥상 메뉴들로 구성했습니다.
이날 세션 좌장을 맡은 스페인 요리연구 및 교육 재단인 바스크 컬리너리 센터(Basque Culinary Center) ‘이도이아 칼레자(Ms. Idoia Calleja) 디렉터는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에서의 ‘미식관광’ 사례인 대한민국 제주의 특별함을 만날 수 있었다”라며 “주민이 지역자원과 문화를 보전하고 활용하는 노력이 돋보였다”라고 긍정적 평가를 했습니다.
유엔관광청 관계자인 황해국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제주는 카름스테이를 통해 정부와 주민간의 협력을 이끈 좋은 사례”라며 “유엔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로서, 앞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습니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이후 국제브랜드를 활용한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래 은퇴자마을 조성, 지방소멸기금을 활용한 카름빌리지 구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을 다각적으로 발굴·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현철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실 지역관광팀장은 “제주 미식관광은 척박한 땅 화산섬 제주에서 살아온 제주인의 지혜와 정신을 경험하는 여행으로, 특히 입말로 전해져온 로컬음식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이 시대의 진정한 치유밥상”이라며 “이러한 여행은 바로 도민의 삶인 ‘마을’에 머물렀을 때 경험할 수 있다. 체류형 마을관광 정책을 더욱 고도화하는데 더욱 주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관광청과 필리핀관광부에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미식관광’ 주제를 다룬 국제포럼으로, 최근 글로벌 여행의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는 ‘미식관광’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발전, 문화관광 교류 등에 미치는 영향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포럼은 칠레, 크로아티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필리핀, 일본, 중국, 홍콩, 대한민국 등 유엔관광청 회원국 정부기관, 단체, 업계, 학계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년간 물질 중 사고 당한 해녀 100명↑ '빨간불'.. 심정지 사고 최다
- "지병에 일도 못해".. 위기 가구 신고했더니 '복지 안전망'으로
- '비양심' SNS 맛집 잡는다.. 휴가철 맞아 '핫플레이스' 특별단속
- 집행유예 기간에 또.. 대낮 무면허 음주운전에 사고까지 '쾅'
- 여름바다 불청객 '해파리' 주의보.. 스쿠버하던 2명 '병원행'
- "드림타워 화재 대응 문제"...5명 입건 검찰 송치
- 호텔 객실 문 열린 틈에.. 잠자던 여성 추행한 30대 관광객 구속
- 제주 협재 해상서 50대 해녀 심정지.. 병원 이송
- 침몰 추정 어선 유유히 항해?.. 10시간 만에 '단순 연락 두절' 해프닝으로
- 상공 20m서 멈춘 공중자전거 어린이 2명 고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