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김진표 “매우 유감” / 배신에서 사심까지

이현재 2024. 6. 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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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이현재 기자 함께합니다. 첫번째 주제 볼까요. 김진표 전 국회의장 보이는데요. 매우 어떻다는건가요?

매우 '유감'입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으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죠.

지난 2022년 12월,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내용 때문입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김 전 의장이 어젯 밤 첫 입장을 밝혔는데 "의도와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이란 겁니다.

Q2. 원래 의도는 뭐였다는건가요?

김 전 의장 우선, "대통령께 극단적 소수 의견이 보고되는 것 같다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고요.

'평소 윤 대통령 소신과 추진력 높게 평가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위한 대통령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 고도 썼습니다.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선 모습이죠.

Q3. 민주당은 윤 대통령 공세로 키우고 있잖아요? 좀 다른 느낌인데요?

김 전 의장과 윤 대통령, 취임 초기 만찬 회동도 여러 번 가질 만큼 관계가 좋았는데요.

[2022년 8월 신임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
"이렇게 뵙게되서 아주…"

[김진표 / 당시 국회의장 (2022년 8월)]
"불러 주셔서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10월, 국회 시정연설 사전 환담]
"의장님께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민주당은 다음달 1일 대통령 참모들이 출석하는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 이어서 국무위원들이 출석하는 대정부질문에서 회고록과 관련된 거친 공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Q4. 회고록 논란이 대통령 탄핵 입법청원으로도 번졌다고요?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조금 전 6시 반 기준으로 61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청원 홈페이지에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접속 지연 사태까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국회 법사위로 회부돼있는데 논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Q. 두번째 주제 보죠.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보이는데요. 배신에서 사심까지, 공격인가요?

한동훈 후보를 향한 '배신자 프레임'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쏟아졌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오늘)]
"특정인을 위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오늘)]
"자신을 20년 동안 키웠던 그런 은혜에 대해서는 하루아침에 이것을 배신해도 되는 겁니까?"

배신 공방이 사심 정치, 20년 키운 은혜까지 거론되며 더 거칠어진 겁니다.

Q2. 나경원 후보, 이틀만에 오늘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았다고요?

네, 이 전 대통령은 나 후보를 만나 개인보다 당, 그리고 단합을 강조했는데요.

[이명박 / 전 대통령 (오늘)]
"개인보다는 정의, 당이 우선 급하지. 소수 당이 여당이니까 힘을 모아야돼. 여당 같은 야당이 있는데 힘이 분열되면 안되잖아요."

당의 뿌리를 찾아왔다는 나 후보, 한동훈 원희룡 두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Q3. 한동훈 후보 입장은 어떤가요?

한동훈 후보, 어제는 배신자 공세에 이렇게 맞받아쳤는데요.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제가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 정치인이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오늘은 추가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오늘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서 나눈 대화로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캠프 후원회장인 고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 씨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제 편 드는 건 어려운데 고맙게 생각한다"고요.

당 내에서 친윤 세력에 공세받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Q4. 나 후보 원 후보, 한 후보를 향한 한목소리를 내는데 연대설은 살아있나요?

나경원, 원희룡 두 후보, 오늘 모두 연대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오늘)]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일고의 가치가 없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오늘)]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전당대회 레이스 초반이라 아예 연대를 하지 않겠다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고요.

한동훈 후보 1강 구도를 흔들려는 원희룡 나경원 후보의 행보를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손잡을까]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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