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 제프리 다머와 밥 먹고파” 발언에 뭇매맞은 美팝스타
미국의 유명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사상최악의 연쇄살인마’라고 불리는 제프리 다머와 “직접 대화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7일(현지시각) 미 연예전문매체 TMZ 등에 따르면, 아리아나는 최근 펜 배즐리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한때 내게는 다머가 ‘꿈의 저녁 식사 초대 손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다머에게 푹 빠졌다면서, 그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많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했다.
아리아나가 ‘꿈의 손님’이라고 꼽은 다머는 ‘밀워키 살인마’ ‘연쇄 식인 살인마’ 등의 별칭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8년부터 1991년까지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17명의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일부를 먹기도 했다.
그는 징역 937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던 중 다른 수감자에게 살해됐다. TMZ는 “따라서 아리아나의 꿈은 결코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아리아나의 발언 이후 해외 네티즌들은 물론 다머에게 희생된 피해자 유족까지 나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2022년 다머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다머’가 공개됐을 때에도 “드라마가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다”며 반발했었다.
피해자 토니 휴즈의 어머니 셜리 휴즈는 TMZ에 “아리아나는 자신의 발언이 유족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와 일반 대중에게 다머가 언급될 때마다 나와 다른 유족들은 매우 큰 고통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가 보기엔 그 사람(아리아나)은 마음이 아픈 거 같다”며 “다머와 저녁 식사를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건 유쾌하거나 멋지지 않다.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토니의 여동생 바바라도 “아리아나가 사과해야 한다”며 “그의 팬들에게 이러한 발언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아리아나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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