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온실가스 배출로 대기 불안정, 집중호우 더 자주 일어날 것"…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출연
■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양도 많고 또 집중적으로 내릴 걸로 예보가 된 장맛비 관련해서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과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조천호/전 국립기상과학원장 :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주말 예상 강수량이 수도권은 많은 곳에는 시간당 100mm 넘게 그리고 제주도는 200mm 넘게 온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예년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면 될까요.
[조천호/전 국립기상과학원장 : 예년에도 하루이틀 사이에 100mm 이상이 내리는 경우는 자주 있었죠. 다만 예년과 좀 다른 건 이러한 집중호우. 하루, 이틀 사이 100mm 이상 내리는 경우가 예전보다 굉장히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라고 하는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 장마도 아주 짧은 시간에 매우 좁은 곳에 왕창 쏟아지는 그런 양상을 보일 거라고 하는데 이게 계속 앞으로 이런 식으로 양상이 바뀌는 건가요?
[조천호/전 국립기상과학원장 : 그렇죠. 지금 우리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을 했기 때문에 이 온실가스가 우주로 나가는 열을 잡고 있거든요. 열이 많은 상황에 있으니까. 이 대기가 굉장히 불안정해졌다고 하는 거고. 이게 불안정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이렇게 비를 만들어서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릴 수 있는 이러한 상황이 점점 더 강하고 자주 일어날 상황이 되었습니다.]
[앵커]
이 장마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도 이제 궁금한데, 장마 기간이나 이런 양상 같은 게 갈수록 예측할 수 없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요.
[조천호/전 국립기상과학원장 : 지금 원래는 장마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6월 중순에서 7월 말 한 달 동안에 한 15일 내지 20일 동안 비를 내리면서 1년 비의 한 3분의 1 정도가 내렸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와서는 이게 거의 장마 기간에 비가 오랫동안 내리지도 않고 또 어떤 해에는 한 두 달 정도 계속 장마가 길어지는 경우도 있고… 대체적으로 이제 장마 기간 동안에는 좀 비가 안 내리고 그 이후에 비가 많이 내리는 그렇게 변화가 일어났거든요. 그래서 기상청에서도 2009년 이후로다가는 이게 너무나도 왔다 갔다가 심하니까 아예 공식적으로 장마 예보를 하지 않는 이런 상황…]
[앵커]
장마 시작이나 끝났다는 예보를…
[조천호/전 국립기상과학원장 : 이런 걸 공식적으로 할 수가 없죠. 이런 어떤 패턴이 있어야 되는데 이 패턴 자체가 지금 무너져 있는 이러한 상황에 있습니다.]
[앵커]
장마 대신 우기라는 표현을 쓰자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조천호/전 국립기상과학원장 : 여름철 내내 언제든 비가 내릴 수 있는. 그러니까 비가 많이 내리는 그 시점으로 그렇게 보자. 그게 이제 요즘은 8월 달에 많이 내리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게 바꾸는 게 어떠냐. 그러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앞으로 당분간 계속 비 소식이 있을 거라서요. 태풍급 비바람이 올 거라는 얘기도 있고, 비 피해가 없도록 어떤 점을 가장 주의하면 좋을지 한 번 짚어주실까요.
[조천호/전 국립기상과학원장 : 우리가 이런 비 피해가 났다, 자연재난이 일어났다 했을 때 특히 이런 비 피해가 있었을 때 어느 쪽이 가장 피해를 보냐 하면 산비탈이라든가 하천의 저지대에 사시는 우리 사회 가장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게 되거든요. 바로 우리가 재난은 있지만 이때 우리의 주변을 한 번 돌아보는 그다음에 우리의 기반시설을 한 번 돌아보는 그러한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한 번 짚어주실 게 있을까요.
[조천호/전 국립기상과학원장 : 그러니까 우리가 하천에 이런 배수의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점검을 해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29일)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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