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한라산 240㎜ 폭우·성산 시간당 81㎜ 역대 기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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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29일 제주에 많은 장맛비가 내려 한라산 등산로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도로와 주택 등이 한때 침수됐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한라산의 지점별 강수량은 진달래밭 241.5㎜, 삼각봉 222.5㎜, 남벽 191.5㎜, 윗세오름 177.5㎜, 영실 180.5㎜ 등이다.
이날 오전 제주 산지 등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가 오후들어 호우주의보로 바뀌었고 차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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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등 기상악화로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결항 속출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주말인 29일 제주에 많은 장맛비가 내려 한라산 등산로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도로와 주택 등이 한때 침수됐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한라산의 지점별 강수량은 진달래밭 241.5㎜, 삼각봉 222.5㎜, 남벽 191.5㎜, 윗세오름 177.5㎜, 영실 180.5㎜ 등이다.
이 외 남부 중산간(한남) 162.5㎜, 동부(표선) 138.5㎜, 남부(서귀포) 137㎜, 북부 중산간(새별오름) 83.5㎜, 서부(가파도) 80㎜, 북부(제주시) 37㎜의 강수량을 보였다.
이날 시간당 강수량은 서귀포 55.5㎜·성산 81㎜로, 각각 6월 월별 시간당 강수량 역대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제주 산지 등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가 오후들어 호우주의보로 바뀌었고 차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제주도 산지 등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이 최대 순간풍속(초속) 삼각봉 28.3m, 어리목 23.3m로 강하게 불었다.
이날 한라산 7개 탐방로는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올레 측도 호우로 인해 올레길 탐방 자제를 권고했다.
강한 바람과 폭우로 서귀포시 주택·가게·지하 주차장·도로 등에서 32건의 침수 피해 신고와 2건의 가로수 쓰러짐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서귀포시에서 도로 침수로 차량 5대가 고립돼 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 서귀포시 일부 지역에서는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김해공항·광주공항 등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 악화로 출발 17편, 도착 13편 등 30편이 결항하고 70편 넘게 지연 운항했다.
기상청은 계곡이나 하천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이나 하천·저지대 접근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또 농경지 침수, 하수도·우수관·배수구 역류, 공사장 축대 붕괴, 교통안전 등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제주 바다에는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서 바람이 9∼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m로 높게 일고 있으며 그 밖의 해상에서도 30일 밤부터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 등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서는 29일 늦은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풍랑 특보 발효가 예보됐다.
해상의 여객선은 이날 운항했지만 30일 오전 제주∼완도 항로를 운항 예정인 여객선은 결항을 통보했다.
기상청은 장맛비가 월요일까지 이어지겠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일요일인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20∼100㎜, 많은 곳은 중산간 150㎜, 산지 200㎜ 이상이다. 이후 1일에 30∼80㎜, 많은 곳 120㎜의 비가 더 내리겠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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