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모리타니 대선…가주아니 대통령 연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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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서부의 이슬람 국가인 모리타니에서 29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
7명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대선은 재선을 노리는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현 대통령에 맞서 지난 대선에서 2위를 차지한 비람 다흐 울드 아베이드와 이슬람 야당 지도자인 하마디 울드 시드엘 목타르 등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전 정권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가주아니 대통령은 2019년 취임 후 모리타니를 사헬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국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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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북아프리카 서부의 이슬람 국가인 모리타니에서 29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모리타니 전역에서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등록 유권자 190만여명을 대상으로 대선 투표가 진행됐다.
7명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대선은 재선을 노리는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현 대통령에 맞서 지난 대선에서 2위를 차지한 비람 다흐 울드 아베이드와 이슬람 야당 지도자인 하마디 울드 시드엘 목타르 등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7월 14일 2차(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리지만, 현지에서는 이날 투표에서 가주아니 대통령의 연임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종 개표 결과는 이르면 오는 30일 또는 다음 달 1일께 발표될 전망이다.
전 정권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가주아니 대통령은 2019년 취임 후 모리타니를 사헬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국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그가 속한 엘인사프 정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176석 중 107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모리타니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 이후 여러 차례 군사 쿠데타를 겪은 뒤 2019년 대선에서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 이양을 이뤘다.
사하라사막 서쪽 끝부분에 자리 잡은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5배(104만㎢) 정도로 대부분이 사막이다. 500만명에 달하는 인구의 70% 이상이 35세 미만이다.
아랍연맹 회원국이면서도 이스라엘과 1999년 수교했으며,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선 인근 사헬 국가와 달리 미국, 프랑스 등 서방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철광석, 구리, 아연, 금, 석유, 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인구의 60%가 빈곤층으로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최빈국에 속한다.
다만 세계은행(WB)은 모리타니가 올해 하반기 가스 생산 시작에 힘입어 2024∼2026년 평균 4.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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