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배신의 정치' 공방전...민주, '李 대항마' 고심
'한동훈 대 비 한동훈' 구도 속 신경전 이어져
전당대회 앞둔 민주, '이재명 대항마' 부재 고심
경남지사 지낸 김두관, 당 대표 출마 가능성 거론
[앵커]
국민의힘 당권 경쟁 초반, '한동훈 대세론'이 유지되면서 나머지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한 후보를 견제해 '배신의 정치'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연임 도전이 유력한 이재명 전 대표의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으며 전대 흥행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후보 등록 뒤 첫 주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순국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국가 안보와 보훈을 강조하면서 보수 지지층 표심을 공략한 겁니다.
하지만 '한동훈 대 비 한동훈'이란 당권 구도가 굳어지는 분위기 속에 선거 초반 기선을 잡으려는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나경원 후보는 당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인 한 후보의 약점을 에둘러 파고들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특정인을 위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 후보는 앞서 '배신의 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반박하면서 정면 돌파에 나섰는데,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28일) : 제가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 정치인이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서 선거운동에 나선 원희룡 후보, 핵심 지지층이 많은 대구 당원들을 만난 윤상현 후보도 한 후보와 윤 대통령 갈등설을 놓고 맹공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우리 당원 동지들은 배신해도 되는 겁니까? 자신을 20년 동안 키웠던 그런 은혜에 대해서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하루아침에 이것을 배신해도 되는 겁니까?]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정치의 기본은 신의입니다. 국가와 또 국민과 또 대통령하고의 신의도 다 포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당권 연임 도전이 유력한 이재명 전 대표의 대항마가 뚜렷하지 않다는 게 걱정거리입니다.
이른바 '비명계' 중량급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지지 않는 가운데 재선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전 의원 정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28일) : 당연히 나서달라는 사람도 있고, 나서지 말란 사람도 있고, 요구들이 많이 있죠. 그런 결정들은 가능하면 빨리해야죠.]
하지만 이 전 대표 연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엔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 전 대표가 단독 출마할 경우 투표할지 추대할지조차 결론 내리지 못했는데, 어떤 방식이든 여당보다 주목도가 낮을 수밖에 없을 거란 우려도 적잖게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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