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내려와 너무 분해” 완벽투로 위기의 NC 구했음에도 만족하지 않은 좌완 외국인 에이스 [MK창원]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내려올 때 너무 분하다.”
완벽투로 위기의 NC 다이노스를 구했음에도 카일 하트는 만족하지 않았다.
하트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공룡군단의 심장’이라는 별칭처럼 하트는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초 홍창기(2루수 땅볼), 안익훈(삼진), 김현수(삼진)를 차례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묶은 뒤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김범석(삼진)과 김주성(2루수 플라이)을 모두 잡아냈다.
3회초에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허도환과 신민재를 연속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어 홍창기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안익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초 역시 김현수(유격수 플라이)와 오스틴(우익수 플라이), 문보경(1루수 땅볼)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6회초는 완벽했다. 안익훈과 김현수를 각각 낫아웃, 삼진으로 물리쳤다. 후속타자 오스틴은 투수 땅볼로 묶어냈다.
이후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하트는 문보경과 함창건을 각각 투수 땅볼, 삼진으로 이끌었다. 이어 구본혁에게 볼넷을 범하자 NC 벤치는 우완 김재열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재열이 승계 주자들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하트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하트가 선발로서 본인의 역할을 다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특히 위기에 몰린 NC를 구했기에 더 값진 결과물이었다. NC는 이번 경기 전 진행됐던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져있었다. 수도권 원정 9연전 마무리가 너무나 좋지 못했지만, 다행히 이날 하트의 역투로 연패를 끊게 됐다. 아울러 LG전 5연패에도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LG는 좌타자가 많은 라인업이다. 최대한 많은 구종을 던지려 했다“며 ”구종이 (상대 타자의) 눈에 익지 않게끔 던졌다. 내 자신에게 좌타자에 강하다. 좌타자가 쉽게 칠 수 없는 공을 던지자고 계속 리마인드 했다“고 덧붙였다.
하트는 ”화가 났다. 투구를 할 때 이 이닝이 살면서 마지막으로 던지는 이닝이라고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한다“며 ”그렇게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내려올 때 너무 분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내가 에이스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고자 하는 점은 최대한 빠른 공을 뿌려 타자가 못치게 하는 것“이라며 ”어제 있었던 일과 오늘 있었던 일은 다 다르기 때문에 컨트롤 할 수는 없다. (패배를) 당하면 항상 좀 아쉽긴 한데, 어제 있었던 경기는 묻어두고 다음 경기를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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