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증세 반대 시위 유혈진압 사망자 최소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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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대규모 유혈 사태를 촉발한 증세 반대 시위의 강경 진압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3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케냐인권위원회와 케냐의사협회는 지난 25일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에 따른 사망자를 각각 22명, 23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25일 케냐 전역에서는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의 주도로 정부의 증세 추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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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케냐에서 대규모 유혈 사태를 촉발한 증세 반대 시위의 강경 진압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3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목격자 진술, 공개된 정보, 나이로비 병원과 영안실 기록 등을 토대로 당일(25일) 최소 3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HRW는 "케냐 경찰은 도망치던 시위대를 포함해 군중에게 직접 총을 쐈다"며 "이는 케냐 국내법은 물론 국제법상으로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케냐 당국은 평화적인 시위대를 보호해야 하며 경찰의 폭력에 대한 면책은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케냐인권위원회와 케냐의사협회는 지난 25일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에 따른 사망자를 각각 22명, 23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25일 케냐 전역에서는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의 주도로 정부의 증세 추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나이로비에서는 의회의 재정법안 가결 소식에 일부 시위대가 저지선을 뚫고 의회에 난입하자 경찰이 발포하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 법안은 27억 달러(약 3조7천억원)의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부가가치세 등 서민 생활과 관련이 큰 세목의 증세를 골자로 한다.
이에 윌리엄 루토 대통령은 지난 26일 재정법안 철회 방침을 밝혔으나 일부 시위대는 지난 27일 다시 거리로 나와 루토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등 증세 반대 시위가 정권 퇴진 요구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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