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양말 사면 끝에 달려있는 작은 쇠붙이 핀…근데 그거 뭐지? [그거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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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양말코핀을 밟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양말코핀·택핀 개발자는 지옥으로 떨어져라"라는 과격한 발언이 종종 게시되는 이유다.
양말코핀은 이런 불쾌한 상황을 방지해줄 뿐만 아니라 양말이 새것임을 입증하는 간편하고 확실한 수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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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사전 - 24] 새 양말 사면 달린 금속 집게 ‘그거’
![양말 코핀은 꼭 필요한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레고와 함께 ‘우리집 지뢰’ 취급받는다. 양말코핀, 밟으실 수 있죠?ㅎ [사진 출처=인터넷 커뮤니티]](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5/mk/20240725183031797qzxx.png)
양말코핀 대신 알파벳 대문자 I처럼 생긴 플라스틱 막대 ‘그거’ 택핀을 쓰기도 한다. 그나마 떼기 쉬운 양말코핀과 달리, 택핀은 가위나 칼 없이는 뜯기 어려워 원성이 자자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양말코핀·택핀 개발자는 지옥으로 떨어져라”라는 과격한 발언이 종종 게시되는 이유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물건을 하나 꼽자면, 한 짝만 남은 ‘0.5 켤레’ 양말일 테다. 그나마 잘 신고 다니다가 한 짝만 구멍이 뚫려 못쓰게 된다든지, 세탁 과정에서 실종된 정도라면 양반이다. 기분 좋게 사 들고 온 새 양말이 한 짝 뿐이라면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양말코핀은 이런 불쾌한 상황을 방지해줄 뿐만 아니라 양말이 새것임을 입증하는 간편하고 확실한 수단이기도 하다.
파는 사람 입장에서도 양말코핀은 고마운 존재다. 고객들이 흩뜨린 옷이야 다시 접으면 되지만, 사라진 양말 한 짝은 고통의 시작이요, 뒤섞인 양말을 짝 맞추는 일은 시시포스의 형벌이다.
![북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양말코핀. 판매자는 상품 정보에 해당 제품을 양말 포장 클립(Socks Packing Clip)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람들이 어차피 ‘그거’라고 부르며 헤맬 것임을 직감한 판매자는 자신이 아는 단어를 총동원해 갖다 붙였다. 그래야 검색이 될 테니까. 돈 벌기가 이렇게 힘들다. 사진 속 번역기는 독일의 딥엘(DeepL)이란 서비스다. [사진 출처=아마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5/mk/20240725183033138gtrm.png)
고리가 포함된 종이 라벨 포장 방식도 많이 쓰는데, 이는 행택(hang tag)·양말택(sock tag)이라고 한다. 브랜드명을 비롯한 각종 정보를 기입할 수 있고 포장·진열에 모두 쓸 수 있어 별도의 브랜드를 가진 양말 전문 업체에서 애용한다.
행택을 양말에 고정하는 역할은, 예상했겠지만 우리의 듬직한 친구, 택핀이 맡는다. 오늘도 소비자는 택핀에 고통받는다. ※ 택핀에 대해서는 다음 연재물에서 다룰 예정이다.
양말 중앙에서 감싸는 식으로 포장하는 종이 라벨은 양말 띠지(Wrap Label)라고 한다. 새 덧신 양말(페이크 삭스) 안에 모양 잡기 용도로 들어간 두꺼운 마분지 ‘그거’의 이름은 속대다.
![양말 전문업체 해피 삭스의 뉴욕 매장. 대부분의 양말이 종이 라벨 방식으로 포장·진열돼 있다. [사진 출처=The Happy Socks]](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5/mk/20240725183035276xurd.png)
![양말 클립(sock clip)·양말 타이(sock tie)이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상품들. 제조사의 출고 단계에 쓰이는 양말코핀과 달리, 이들은 세탁·건조하거나 보관할 때 한 켤레씩 온전히 묶어두는 ‘구매 이후의’ 용도다. [사진 출처=아마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5/mk/20240725183036677gkua.png)
양말(洋襪)은 서양식 버선이라는 뜻의 한자어다. 양말에서 발가락을 감싸는 부분을 ‘코’라고 부르는 것 역시 버선의 명칭에서 온 것이다. 특이하게도 양말의 다른 부분은 버선의 부위별 명칭을 따르지 않는데(예를 들면 버선의 발등 부분은 ‘수눅’이라고 한다), 발가락 부분만 버선과 마찬가지로 앞코(코)라고 부른다. 편직기에서 막 나온 양말은 앞부분이 트여 있는데 이 부분을 이어주는 공정을 봉조라고 한다.
참, 양말 제조 현장에서 쓰는 용어에 관해 도움을 준 김남주 렉시 대표에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다음 편 예고 : 새 옷에 상표 등을 고정해주는 플라스틱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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