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여야 공방 계속…“거대 야당 오만함”·“방송 장악 꼼수”

[앵커]

정치권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 의결'을 두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항의 방문에서 '갑질'을 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불법적인 방송 장악 꼼수라며 의결이 무효라고 비판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방통위원장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을 향해 "권력에 취해 안하무인식 갑질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어제 항의차 방통위를 찾은 민주당 김현 의원이 절차를 설명하려는 방통위 직원을 압박했다며 행패 수준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총선 민의'를 말하며 민심을 따르겠다던 외침이 거짓이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 무소불위 권력에 오만함까지 더해진 채 당 대표의 방탄에 갇힌 민주당을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 의결을 연일 규탄했습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제왕적 권력으로 언론을 휘두르고 밤낮없이 낯 뜨거운 '땡윤방송'을 만들어내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야욕이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법원은 방통위 운영에 대해 두 차례나 위법성을 지적했다"며 "비밀군사작전처럼 자행된 이번 의결은 명백한 불법이고 무효"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장악 국정조사'를 추진해 "방송장악 '꼼수'에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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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