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특검 미끼 물면 탄핵 선동 기다려…17년 어게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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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야당의 특검 공세와 관련해 "이 미끼를 물면 그 뒤에는 탄핵 선동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순진하게 국민 여론을 걱정하는 당내 의견들이 있지만, 민주당이 하고자 하는 특검은 진실을 위한 특검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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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배신자 공방'에 "걱정스럽고 실망"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야당의 특검 공세와 관련해 "이 미끼를 물면 그 뒤에는 탄핵 선동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순진하게 국민 여론을 걱정하는 당내 의견들이 있지만, 민주당이 하고자 하는 특검은 진실을 위한 특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분열과 대통령과의 당정 충돌을 통해 (민주당은) 그걸 이용해 사법 리스크를 피하고, 임기가 3년 남은 대통령을 끌어내려서 거저 탈취해 가겠다는 정치 공세의 시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검이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든 헌법에 의한 초동 수사기관들의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반대한다)"며 "이것을 국회로 끌고 들어와 특검을 하겠다는 민주당의 특검 중독에 대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똘똘 뭉쳐서 단호한 입장으로 민주당의 특검 낚시질을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과 관련해서는 "2017년 어게인은 절대 안 된다. 이게 여당의 입장"이라며 "당시 여당 일부가 국민 여론을 이유로 탄핵에 찬성하고 내부 분열되면서 당이 쪼개지는 사태까지 갔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때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우리 당을 살려냈나. 그렇지 않다"며 "후유증에 지금까지도 상처가 남아있는 이 과정을 절대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배신 공방'에 관한 언급도 이어졌다.
앞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원 전 장관이 자신을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한 것에 대해 "내가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원 전 장관은 "국민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말 대 말의 대결로 끌고 가는 부분에 대해 걱정스럽고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을 20년 동안 키웠던 인간관계에 대해 하루 아침에 배신해도 되느냐. 그렇지 않다"며 "여당은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여당이고, 여당에서의 신뢰라는 것은 당정관계의 신뢰"라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나경원 의원과 연대설에 대해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거론할 필요는 없다"며 "나 후보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나 의원은 같은 날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이후 취재진에게 "연대를 운운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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