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나경원·원희룡…나란히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식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나경원·원희룡 후보가 29일 나란히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식에 참석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해의 영웅들은 그 짧은 순간, 자신의 예정된 죽음과 남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겪을 고난을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조타기를 놓지 않았다"면서 "연평해전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지난 22년 동안 겪어온 현실의 풍파와 눈물을 생각한다. 영웅들을 더 많이 기억하는 나라 만들겠다"고 적었다.
한 전 위원장은 이어 "얼마 전 말씀드린 서해영웅 한상국 상사님 그림 동화책이 나왔다"며 "사실, 서해영웅 윤영하 소령님, 한상국 상사님, 조천형 상사님, 황도현 중사님, 서후원 중사님, 박동혁 병장님 모두에 대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상사님의 사랑하는 가족 김한나 여사님께서 제 정치의 후원회장을 맡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안보와 보훈을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이겨 지켜낸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의 삶은 존재할 수 있다"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 그리고 영웅의 정신을 빛내겠다. 가족분들을 함께 돌보겠다"고 공언했다. 나 의원은 "제2연평해전은, 한마디로 총 들고 공격해 오는 적을 맨몸으로 막아야 했던 전투였다. 북한의 눈치나 살피던 무능한 정권이 우리 군의 선제 대응을 막았던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에서도 (제2연평해전의 명칭은) 서해교전이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야 제2연평해전이라는, 올바른 이름을 가졌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는 제2연평해전을 공식적으로 '승전', 즉 승리한 전투로 정의했다"고 역설했다.
나 의원은 "정권과 진영에 안보가 흔들려선 안 된다. 국민의힘만이, 그 원칙과 상식을 지켜낼 정당이라 자부한다"고했다.
나 의원은 재차 핵무장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오늘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식에 참석하는 내내, 적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는 압도적인 억제 수단을 고민했다. 최근 말씀드린 핵무장론도 같은 질문의 결과"라며 "대북 굴종의 문재인 정권에 맞섰던 야당 원내대표의 투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여당 당대표 후보의 다짐은 하나로 연결된다. 확고한 안보, 강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평화다. 국민과 함께 꼭 지키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승전기념식에서 만난 유가족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우리는 버려지기도 하고,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는 유가족의 말을 전하면서 "더 잘 살피지 못함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자, 제게 건네신 담담한 말씀이었다. 순간 제 마음은 얼어붙었고 고개를 숙였다. 다시는 절대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승전기념식에 다녀오면서 페이스북에 "우리 젊은 국군장병들은 목숨을 바쳐가며 나라를 지켰는데, 더불어민주당은 하루가 멀다하고 황당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며 "묻지마 특검에 이어 등장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대통령 탄핵 청원, 한동훈 특검…이 모든 것의 목표는 '중범죄 혐의자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민주당을 저격했다. 원 전 장관은 이어 "당과 대통령이 함께 반성하고 변화해, 한마음 한뜻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그것이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국군장병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을 수호한 서해의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를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북한의 기습 도발에 맞서 조국을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 고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상사, 고 조천형 상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 여섯 분의 영전 앞에 고개숙여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튼튼한 국방역량의 토대 위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영웅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일류 보훈을 위해 저 윤상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2함대사령부 제2연평해전 전승비 앞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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