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진표 회고록 논란에 “흥행 노린 무도한 행태”…金 입장 유지

이현미 2024. 6. 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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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9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 논란에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작은 사안을 크게 부풀려 논란을 만든 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빠져나가는 더불어민주당 특유의 출구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적 아픔이자 비극적 사건에 대한 내용을 자신의 회고록에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유족들에 대한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고, 무엇보다 현재 임기 중인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전직 국회의장답지 않은 진중하지 못한 처사"라며 "이를 맥락 없이 끄집어낸 것은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해 자극적인 표현으로 회고록 흥행을 노린 무책임하고 무도한 행태로 의심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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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진의 왜곡, 비극적 사건 이용”
김진표 “尹에 극단적 의견 보고되는 상황 우려하는 취지”

국민의힘은 29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 논란에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작은 사안을 크게 부풀려 논란을 만든 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빠져나가는 더불어민주당 특유의 출구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적 아픔이자 비극적 사건에 대한 내용을 자신의 회고록에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유족들에 대한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고, 무엇보다 현재 임기 중인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전직 국회의장답지 않은 진중하지 못한 처사”라며 “이를 맥락 없이 끄집어낸 것은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해 자극적인 표현으로 회고록 흥행을 노린 무책임하고 무도한 행태로 의심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오른쪽). 연합뉴스 
이어 “민주당은 해당 발언 가운데 ‘조작’이라는 단어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비난을 이어가고 있고, 대통령이 마치 음모론에 의해 사고한 듯이 해석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며 “그동안 숱한 음모론과 선동을 일삼았던 민주당이 음모론을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뿐 아니라, 이태원 참사를 비롯한 여러 비극적 사건들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는지 보여주기에 충분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회고록은 이런 노이즈 마케팅 덕분인지 출간 전부터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며 “회고록은 잠시 베스트셀러가 될지언정 역사 앞에 지은 죄는 기록돼 영원한 스테디셀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자신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2022년 12월 윤 대통령과 독대했고 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적으며 파문을 일으켰다.

김 전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저의 의도와는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께 국민 일반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 표지.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박홍근 의원도 윤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추가 폭로하며 논란을 키웠다. 박 의원은 2022년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 발생 수일 전 일부 방송사가 의도적으로 이태원에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 방송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9일 ‘YTN 뉴스와이드’에서 “박홍근 당시 원내대표가 김진표 의장에게 (윤 대통령 발언을 전해듣고) 메모로 적었다면 야당은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면서 왜 그때 공론화하지 않았느냐”며 “진실 규명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야당의 공격, 정쟁 소재를 (김 전 의장이) 제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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