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입양했는데 알레르기 증상이…어떻게 해야 할까 [따듯한 동물사전]

이환희 수의사·포인핸드 대 2024. 6. 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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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데 알레르기가 너무 심해 망설이거나, 반려동물을 입양했는데 갑작스레 알레르기 증상이 발견되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보호자가 종종 있다.

또한 반려동물 탓에 알레르기가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털에 묻은 꽃가루나 먼지 등 다른 당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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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자체보다는 주변 환경으로 인해 증상 나타나는 경우 많아

(시사저널=이환희 수의사·포인핸드 대)

가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데 알레르기가 너무 심해 망설이거나, 반려동물을 입양했는데 갑작스레 알레르기 증상이 발견되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보호자가 종종 있다. 심한 경우 키우던 반려동물을 다른 집으로 보내야 하는지 고민하기도 한다. 이럴 때 반려동물과 관련한 알레르기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처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슬기로운 반려 생활이 가능하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알레르기를 두고 많은 사람이 털 알레르기라 부른다. 그래서 털 자체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털 자체가 아닌 털에 붙어있는 각질이나 타액 등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기원으로 작용한다. 또한 반려동물 탓에 알레르기가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털에 묻은 꽃가루나 먼지 등 다른 당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무조건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라고 속단하기보다는 다른 주변 환경의 알레르기원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 아닌지 감별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감별은 병원에서 피부반응 검사나 혈액 검사를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실제로 반려동물의 털이나 분비물에 의한 알레르기가 확인될 수도 있고, 아니면 집 안의 먼지 등 다른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알레르기가 확인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우선적으로 해볼 수 있는 대처는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생활하는 공간을 자주 청소하고 환기하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등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어 알레르기원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freepik

환경 개선과 약물 사용 통해 조절 가능

반려동물의 털에 붙은 각질이나 타액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목욕을 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반려동물과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 평소 신체와 자주 접촉하는 침구나 옷에 반려동물의 털이나 각질, 타액이 묻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니 침실 침구나 옷방에는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옷은 자주 세탁하면 좋다. 

반려동물을 주기적으로 빗질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주 빗질을 해줘서 죽은 털을 미리 정리하면 털이 빠져 날아다니는 것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공간보다는 실외에서 해주는 게 좋다. 만약 유독 털에 각질이 많이 붙어있고 털이 많이 빠지는 경우 피부병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알레르기원 배출이 많아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빠르게 동물병원을 찾아가 피부병을 치료해야 한다.

알레르기는 불치병이 아니다. 약물 사용을 통해 적절한 조절이 가능하다. 장기간 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건강에 해로울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해진 용량을 지키면 건강에 별문제 없이 장기간 복용할 수 있다. 그러니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당장 반려동물과 이별을 생각하기보다는 환경적인 개선 노력과 약물을 통해 증상이 개선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좋다. 만약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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