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 "인도 대표팀 사령탑 지원 안했다...차기 행선지 고민 중"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 시절 박항서 감독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도 대표팀 사령탑 지원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9일 "박 감독은 인도 대표팀 사령탑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은 박 감독이 현재 공석인 인도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 당시 경기 도중 작전을 지시하는 박항서 감독

보도에 따르면 전인도축구협회(AIFF)는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214건의 지원을 받은 가운데 박 감독이 포함됐다.

그러나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박 감독이 AIFF 측에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디제니매니지먼트는 박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이어갈 무대를 찾는 과정에서 인도를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4위인 인도는 이달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A조 3위에 그치며 3차 예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후 인도 축구대표팀은 이고르 슈티마츠 감독과 결별을 선언했다.

한편 박 감독은 2017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상 첫 결승 진출, 아세안축구연맹(AFF) 10년 만의 우승 등을 이루며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등극했다.

 

사진=베트남축구연맹 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