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네이버 웹툰의 희망과 숙제
'만화광' 김준구 "아시아 디즈니 되는 것이 꿈"
'아시아 디즈니' 향해…자본금 4,785억 쓰일 듯
카카오 웹툰 상장 '저울질'…강력한 경쟁자 될까
[앵커]
'아시아의 디즈니'를 꿈꾸는 네이버 웹툰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웹툰의 캐릭터와 스토리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 증시 상장으로 생긴 자본금으로로 한 발짝 더 꿈에 다가설 수 있게 되었지만, 남겨진 과제도 존재합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네이버 웹툰
네이버 웹툰의 모기업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9.5% 오른 2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발행한 보통주 1,500만 주에 종가를 곱하면 3억 4500만 달러 약 4,785억 원의 자본금을 확보한 것입니다.
사원으로 입사해 웹툰 사업을 키워낸 '만화광' 김준구 대표는 2020년부터 네이버 웹툰의 비전은 '아시아의 디즈니'라는 포부를 밝혀왔습니다.
김 대표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자금이 마련된 셈입니다.
[김준구 / 웹툰 엔터테인먼트 대표 : 우리의 사명은 모든 이의 창작에 영향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파는 전 세계 최고의 기술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이 꿈을 위해 이번에 확보한 자본금으로 인재 채용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 웹툰은 신규 인력과 더불어 앞으로 IP 비지니스, 즉 지식 재산권 사업에 몰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에 공개돼 큰 관심을 받은 '지옥'과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모두 네이버 웹툰 원작이라 가능성을 확인한 데다
김 대표가 과거부터 웹툰을 이용한 수익 창출에 집중해왔기 때문입니다.
[김준구 / 당시 네이버 웹툰 총괄(2015년) : 영상화나 혹은 170여 종의 캐릭터 상품을 만들었는데요. 캐릭터 상품이나 혹은 애니메이션, 드라마 이런 식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대가 되면서 확대되는 과정에서 작가님은 창작에만 집중을 하시되...]
이 때문에 김 대표가 영상 제작 업체나 게임사를 우선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카카오웹툰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도 상장 카드를 저울질하고 있어 강력한 경쟁사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카카오와 네이버가 양분하는 구조로 간다면 결과적으로 치킨 게임으로 치닫게 될 수 있고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독점적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세계 혹은 아시아의 디즈니가 된다라는 그런 꿈을 꾸는 데 좀 한계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다고 평가됩니다.]
여기에 '라인야후'를 둘러싼 네이버의 경영권 논란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가 지분 71.2%, 라인야후가 지분 28.7%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에 끼치는 영향력은 적지만,
기업 가치에는 영향을 줄 수 있어 '아시아의 디즈니'로 향하는 길목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디자인: 전휘린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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