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토론하는 수업... 경기도교육청, ‘생각하는 인재’ 키운다 [꿈꾸는 경기교육]

황호영 기자 2024. 6. 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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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학교 문화 조성·방법 배우기 등 4대 과제 운영
교수법 연구학교 간 네트워크 구축·연수 등 적극 지원
道 교육청 “전학년 사유하는 학생·깊이 있는 수업 구현”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2027년까지 전 학년에 걸쳐 시행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으로 ‘사유(思惟)하는 학생, 깊이 있는 수업 구현’을 제시하고 있다. 또 사유하는 학생상을 위한 학교문화 조성 방안으로 ‘질문하는 학교’를 도입, 경기도내 25개교를 대상으로 첫 선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교육청은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 운영 과제로 △질문하는 학교문화 조성하기 △질문하는 방법 배우기 △질문으로 배우기 △질문하며 살기 등 네 가지를 수립했다. 각 과제는 선도학교 교육과정 수립 및 이행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처음으로 질문하는 학교 과정을 시행하는 학교들에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라 볼 수 있다. 도교육청은 각 학교가 네 가지 운영 과제를 토대로 학생 질문 역량 제고에 원활하게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올해 선도학교 운영 결과를 토대로 우수 수업 모델 및 사례를 발굴해 교육과정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학생의 자발적 질문과 토론 일상화 지원

첫 번째 과제인 ‘질문하는 학교문화 조성하기’는 수업 혁신 기반 조성을 위한 질문하는 학교 운영 방안이다. 학생들의 자발적 질문과 토론이 일상화되는 교실문화를 만들어 학생들이 질문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질문의 권리와 의무 등 질문 예절을 배운다. 또 교사는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을 허용하는 열린 태도와 이를 발휘하기 위한 교실 공간과 온라인 공간을 조성, 학생이 자연스럽게 질문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질문하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질문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질문 중심 수업 운영을 위한 교과별, 교과 융합 학습 공동체를 상시 가동하고 있다. 또 질문 중심 수업 모델 확산 차원에서 각 선도학교와 지역 내 공개 수업, 학교별 사례 나눔에 나서고 있으며 교수법 연구 학교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해 질문 역량 신장에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질문을 생각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교육 과정 마련

‘질문하는 방법 배우기’는 학교급, 학년별로 수준과 흥미에 맞는 질문 생성 방법을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선도 학교로 지정된 각급 학교는 차별화된 질문 생성 능력을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 및 적용해야 한다. 문제 해결에 요구되는 의미 있는 질문은 교사가 학생에게 요구한다고 해서 곧바로 만들어지지 않기에 질문 자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문하는 학교 과정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돼 선도학교들이 참신한 사례를 만들어가야 하는 만큼, 도교육청은 교육과정 수립을 선도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선도학교들은 학교급별로, 학년별로 학생 수준과 흥미에 맞는 질문 생성 방법을 적용, 이를 교과 수업, 놀이, 동아리 활동 등에 반영하고 있다.

■ 디지털·인공지능 탐구 수업으로 미래 인재 육성 보조

‘질문으로 배우기’는 교과별 특성에 기반해 학생들의 탐구 질문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교수학습, 평가 모델 개발 및 적용으로 학생들이 여러 유형의 질문을 만들고, 공유하는 과정 속에서 교과 내용을 스스로 성찰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들과 신학기 시작 전, 교육과정별로 핵심 질문을 분석하고 이를 실제 수업에서 학생 질문과 연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재구성에 나섰다. 이에 각 선도학교는 과목별로, 활동별로 학생들이 구체적인 학습 자료를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탐구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수업-평가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각 학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에듀테크(Edu+Tech)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수업에 적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생성형 AI를 다루는 데 ‘원하는 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질문 능력’이 필수인 만큼 학생들이 이에 익숙해지고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질문을 통한 개인과 공동체 문제 해결 역량 함양

마지막으로 ‘질문하며 살기’는 학생들이 질문을 통해 자신과 공동체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프로젝트 활동이 내포된다. 질문하는 학교 과정의 취지가 학생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길러줄 수 있는 질문 역량을 키우는 것인 만큼 이를 학업과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일례로 도교육청과 선도학교들은 학생들이 자치, 진로, 동아리, 봉사 등 다양한 창의적 체험 활동에서 질문을 통해 삶 속 문제를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수업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 알고 싶은 것을 정리해 친구들과 공유하기도 하고 관련 동아리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또 수업 외 활동에서는 학교 안팎에서 발견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운영, 학생이 문제 해결을 위한 성찰의 주체가 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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