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498억원 왼손 파이어볼러의 ERA 6.26 뒷걸음질…7월 운명이 궁금하다, 그래도 트레이드 될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ERA 6.26.
3년 3600만달러(약 498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왼손 파이어볼러 기쿠치 유세이(33, 토론토 블루제이스). 4월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45, 5월 5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3.45로 맹활약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투구내용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시기였다.
때마침 예비 FA 신분인데다 토론토의 성적이 처지면서 기쿠치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화두에 올랐다. 토론토가 셀러로 나설 것이라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보다 기쿠치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런데 6월 들어 흐름이 미묘하게 변했다. 우선 토론토가 완전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29일에도 뉴욕 양키스에 5-16으로 대패했다. 37승4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도 하위권이다. 실질적으로 토론토의 결단만 남았다.
이런 상황서 기쿠치의 6월 성적도 떨어졌다.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시즌 8패(4승)를 떠안았다. 이날 내용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5회까지 1실점으로 막다가 6회에 후안 소토에게 95.4마일 포심을 뿌리다 스리런포 한 방을 맞은 게 뼈아팠다.
6월 들어 6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6.26이다. 27⅓이닝 동안 32개의 탈삼진을 잡으면서 8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더 이상 과거의 제구 급난조 및 난타를 당하는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희한하게 안타를 많이 맞는다. 6월 피안타율이 무려 0.315다. WHIP도 1.57. 6월에 수립한 퀄리티스타트는 딱 한 차례였다.
이러니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기쿠치는 좌완이면서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투수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나이는 다소 많은 편이다. 현재 트레이드 시장 블루칩 1번은 게럿 크로셔(25,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기쿠치는 크로셔와 비슷한 유형이지만, 크로셔는 25세이고 제구력도 우수하다. 애당초 크로셔 영입에 실패한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이 기쿠치에게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6월 부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이제 1개월 남았다. 기쿠치가 7월에 반등하면 다시 트레이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사실 기쿠치로선 트레이드가 되든 되지 않든 중요한 건 2024-2025 FA시장이다. FA 시장에 가기 전에 최대한 가치를 올려야 몸값이 올라간다. 그런 점에서 어쨌든 6월 부진은 데미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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