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2년' 토트넘, 손흥민 재계약 기류 달라졌다…"그래도 장기 계약은 안 돼"
[스포티비뉴=맹봉주 기자]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났다.
손흥민과 토트넘 연장 계약 관련해 소문만 무성하다. 이번엔 2년 재계약이 이뤄질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과거 에버튼, 아스톤 빌라 등의 CEO(최고경영자)였던 키스 와이즈는 손흥민과 토트넘이 2년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 주장했다. 와이즈는 손흥민은 여전히 1억 파운드(약 1,750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다"고 알렸다.
와이즈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제시할 연봉 인상이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손흥민의 가치를 보면 여전히 그는 1억 파운드의 가치를 가졌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선수단과 포메이션을 구성할 수 있는 신입생들을 영입하길 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기존 계약은 1년 남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1년 연장을 발동할 수 있는 팀 옵션이 포함됐다.
불과 3일 전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서에 1년 연장 옵션을 넣은 건 일종의 안전장치다. 누군가 손흥민을 대체한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을 팔고 이적료를 챙길 생각이다"고 예상했다.
곧바로 비난 여론이 일었다. 토트넘 에이스이자 주장이면서 그동안 늘 팀에 충성도를 보였던 손흥민이다. 지난해 여름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온 거액의 제안을 뿌리쳤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해 6월 보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이적료 65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제안하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손흥민에게 영입을 제안한 팀은 알 이티하드로 추정됐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A매치 후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예전에 (기)성용이 형이 한번 이야기했지 않나.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라며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거로서 자존심을 드러낸 발언이었따.
그런데 토트넘은 손흥민과 이별부터 생각하며 계산기를 두드렸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9년차에 접어든 손흥민은 지금까지 공식전 통산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한다.
지난 시즌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해리 케인 공백까지 채우며 존재감이 더 커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으로 팀 내 득점, 도움 모두 1위다.
특히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 달성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개인 통산 3번째 10-10을 달성한 선수는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뿐이다.
토트넘이 걱정하는 건 손흥민의 나이. 1992년생으로 32살인 손흥민이 언제까지 이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연장 계약 관련 여러 소문에도 불구하고 변함 없는 충성심을 나타냈다. 지난 11일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연장 계약 얘기가 나오자 "아직까지 얘기드릴 게 없다. 정확하게 구단하고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는데 와전이어서 나가는 것들이 조금은 불편한 상황인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난 항상 토트넘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할 거다. 내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동안 나는 토트넘에 무언가를 안기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나 자신과 팬분들과 한 약속 지키고 싶다. 아직 계약 관련해 (토트넘과)얘기를 주고받는 상황이 아니다. 계약 기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재계약 여부 논란에)또 많은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해야 될 것들을 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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