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시니어오픈 둘째날 2연속 홀인원 진기록...양용은은 공동 9위 도약

이태권 기자 2024. 6. 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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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시니어 오픈에서 둘째날 2연속 홀인원의 진기록이 나왔다.

미국 뉴옥과 플로리다에서 티칭 프로로 활동하는 프랭크 벤셀 주니어(56)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뉴포트 컨트리클럽(파70·7024야드)에서 열린 제44회 US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 4번 홀(파3)과 5번 홀(파3)에서 2연속 홀인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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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홀인원을 기록한 프랭크 벤셀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US시니어 오픈에서 둘째날 2연속 홀인원의 진기록이 나왔다.

미국 뉴옥과 플로리다에서 티칭 프로로 활동하는 프랭크 벤셀 주니어(56)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뉴포트 컨트리클럽(파70·7024야드)에서 열린 제44회 US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 4번 홀(파3)과 5번 홀(파3)에서 2연속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펼친 벤젤은 2번째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84야드의 4번 홀(파3)에서 티샷으로 홀인원을 잡았다. 오르막 경사의 173야드에서 그의 14살 아들이 7번 아이언을 건넸지만 프랭크 본인이 6번 아이언을 집어들고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오르막이라 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린 주변에서 그를 응원하던 그의 조카가 환호성을 질러 홀인원인 줄 알았다. 벤젤은 이어진 5번 홀(파3)에서도 6번 아이언으로 202야드 떨어진 곳에서 친 티샷이 핀 오른쪽에 떨어지더니 홀으로 굴러들어가며 2연속 홀인원의 진기록을 세웠다.

미국 국립 홀인원 조사 기관에 따르면 한 라운드에 2개의 홀인원을 기록한 확률은 6700만 분의 1이다. 지금까지 129년간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주관하는 대회에서만 하더라도 한 선수가 단일 라운드에 2개의 홀인원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샷의 정확도 여부를 떠나서 파3 홀이 연속으로 2개가 설계된 골프장도 많지 않다. PGA투어에서는 지난 해 디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지난 2015년 더 바클레이스 4라운드에서 2개의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벤셀은 "이제껏 골프를 많이 쳐봤지만 한 대회에서 홀인원 한 개를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 드문 일이다. 첫번째 홀인원 덕분에 언더파로 돌아서서 좋았고 2번째 홀인원을 보고는 믿기지가 않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들을 캐디로 대동하고 가족들도 그를 응원하러 왔기에 더욱 뜻깊었다.

벤젤은 학업을 마치고 선수 생활 대신 티칭 프로의 길로 뛰어 들었다. US오픈이 6차례 열렸던 윙드풋 컨트리클럽에서 근무를 하다가 센츄리 컨트리클럽으로 이직을 한 뒤 지금은 거주지인 플로리다 근처 미라솔 골프클럽에서 강습을 하고 있다.

뉴욕에서 열린 지역 예선을 뚫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벤젤은 "메이저 대회에 나서는 것은 언제나 좋지만 2연속 홀인원까지 기록한 이번 대회는 내 골프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며 감개무량해했다. 벤젤은 2007년 US오픈과 3차례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 4차례를 비롯해 2차례 시니어 PGA챔피언십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날 홀인원 2개를 제외하고 4연속 보기를 기록하는 등 보기만 8개 범한 벤젤은 대회 첫날 5타를 잃은 데 이어 이날도 4타를 잃으며 컷통과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날 컷 통과 기준은 2오버파 142타였다.

한편 이날 5타를 몰아친 양용은(52·S&B컴퍼니)가 이틀 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로 공동 9위에 도약했다. 선두 히로유키 후지타(일본)에 6타 차이다. 이날 1타를 잃은 최경주(54·SK텔레콤)가 1오버파 141타 공동 47위로 내려앉았다. 대회 첫날 1타를 잃은 데 이어 대회 둘째날 5타를 잃은 위창수(52)는 컷 통과에 실패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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