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승률 1위 롯데, 최하위 전전-> 5위와 2경기 차! 명장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6. 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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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를 전전하다 이제 5위와 단 2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명장’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양새다. 5월 이후 롯데는 무려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29일 경기 전 현재 35승 3무 40패 승률 0.467을 기록 중이다.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마침내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하위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헤맸던 시즌 초와 비교하면 내용적으로도 엄청난 수준의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5월 이후 승률에서도 기간 동안 무려 1위(0.587)를 달리고 있는 롯데다.

실제 롯데의 시즌 출발은 암울하기만 했다. 각종 악재와 부상자 이탈 속에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것도 심해 수준의 최하위였다.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의 반격이 시작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4월 12일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후 롯데는 21일 딱 하루 9위로 한 계단 순위가 오른 이후 다시 5월 22일 약 한 달만에 9위로 올라서기 전까지 줄곧 최하위에 머물렀다. 5월에도 순위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의 변화와 함께 가능성은 5월부터 나타났다.

5월 월간 롯데는 13승 1무 10패로 승률 0.565를 기록하며 월간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승률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4월 한달 동안 롯데가 7승 1무 15패 승률 0.318로 처참한 성적을 냈던 것을 생각하면 흐름을 확실히 끌어올린 것이다.

그리고 롯데는 6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6월 이후 치른 24경기서 14승 1무 9패로 월간 승률 1위에 올라 있다. 순위도 6월 2일부터 9위로 올라선 이후 조금씩 성과를 내면서 28일 마침내 7위로 올라섰다. 6위 NC 다이노스도 이제 1.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고무적인 건 또 있다. 바로 롯데가 이제 가을야구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5위 SSG 랜더스와 경기 차를 불과 2경기로 좁혔다. 승률 3할대 추락으로 자존심을 구겼는데 어느덧 승률 5할에도 –5경기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롯데다. 최하위에 머물 때만 해도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승률 5할과 가을야구 마지노선 5위가 이제 눈 앞에 보인다.

사진=김영구 기자
또 하나 긍정적인 건 롯데가 최근 수년간 늘상 약점으로 부족혔던 뒷심에서 밀리는 팀이 아닌, 오히려 끈끈한 팀컬러를 보여주면서 후반 대역전을 기대해볼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1-14를 뒤집은 상징적인 15-15 무승부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롯데는 리그에서 역전승이 20승으로 전체 3번째로 많다. 삼성(24승), LG(23승)에 이어 3번째 많은 역전승 숫자.

5회까지 뒤진 경기를 뒤집은 것이 9승(2무 28패, 승률 0.243)으로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롯데다. 거기다 7회까지 뒤진 경기를 잡은 순위에서도 5위에 올라 있다. 그만큼 역전패가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20경기라는 점이 올해 롯데의 부진의 원인이다. 그럼에도 ‘명장’ 김 감독과 함께 롯데가 경기 중반 이후에도 계속해서 승부를 걸 수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는 건 극전인 변화에 가깝다. 롯데 팬들 역시 김 감독 부임 이전 가장 기대하고 바랐던 면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롯데가 힘든 초반을 보냈던 4월 이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것은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5월 이후에만 롯데는 48경기서 27승 2무 19패 승률 0.587을 기록하며 1위 KIA 타이거즈는 물론 두산, LG, 삼성 등 기간에도 강했던 팀을 제치고 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돌풍과 저력을 보여주면서 파죽지세를 달렸던 KIA도 롯데만 만나면 힘을 못썼다. 5월 이후 기간 전체로 보면 두산이나 LG도 롯데보단 승률에서 떨어졌다.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 가운데 하나로 롯데를 꼽아도 무방한 이유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롯데가 이제 가을야구에 도전할 다크호스에서 거대한 잠룡으로 변해가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건 김 감독이 과거 두산 지휘봉을 잡고서도 수없이 보여줬던 모습이기도 하다. 거인의 반격도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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