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국 장마권...시작부터 강한 올여름 장마

YTN 2024. 6. 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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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과 내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전국에 태풍급 비바람까지 예고돼 대비가 필요합니다. 다음 주에도 강한 비와 강풍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시작부터 호우를 몰고 온 장마전선 전망과올여름 날씨,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연결하겠습니다.센터장님 나와 계십니까?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과 내일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 장마 시작부터 긴장되는 상황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어디고 또 얼마나 내리는 겁니까?

[반기성]

현재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 전남, 전북 남부지역, 경남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현재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제주와 전남 남서 해안 지역이고요. 시간이 흐르면서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많이 비가 내린 지역은 제주 진달래밭으로 195mm가 내렸고요. 전남은 시간당 47.5mm가 현재 내리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서울은 18시 전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상되는 강우량은 경기남부, 강원, 충청, 전라권은 50에서 100, 많은 곳은 120mm이상, 서울, 인천, 경기 북부, 부산, 울산, 대구, 경북은 30~80mm. 제주 산간은 200mm의 호우가 예상되고요. 비가 시간당 30~50mm의 호우가 예상되는 강우 집중시간대는 수도권과 충청권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강원도, 경북권은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라권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 사이, 경남권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제주도는 오늘 낮부터 내일 낮 사이에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밤 사이 게릴라 호우 그리고 태풍급의 강한 비바람도 불 거라는 전망이 있는데 올해 장마 예년과 비교했을 때는 더 강한 겁니까?

[반기성]

일단 바람부터 말씀드릴게요. 오늘 바람이 강하게 붑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오늘 밤부터 내일 낮 사이에 1.5km 상공의 바람이 초속 25m 정도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경우 지상바람도 해안, 산악 같은 경우에는 초속 25m의 태풍급 바람이 불고요. 평지도 초속 15m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올 장마는 평년보다 아주 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케이웨더 예보팀에서는 올여름 비가 평년보다 많이 내리고 특히 장마 때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평년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 있어서 대기중 수증기 양이 증가하고 있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되는 공기가 매우 고온다습한데 비해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올 것으로 보여서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매우 불안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한반도 주변 해수 온도도 평년보다 높아서 더 많은 수증기나 에너지를 공급할 것으로 보이죠. 따라서 국지적인 집중호우라든가 게릴라성 호우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평년 장마보다 더욱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다음 주 날씨 전망 보니까 계속 비가 내리는 걸로 보이는데 이번 장맛비가 언제까지 갈 거라고 보십니까?

[반기성]

오늘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은 오늘은 비가 내리겠고요, 전국적으로. 내일은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비가 내린 다음에 오후에는 흐리고 소나기만 예상되고요. 남부지방은 일요일까지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고요. 그리고 화요일인 2일에 다시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시작됩니다. 3일까지 전국 비 내리고 4일 잠시 소강상태 보인 후 5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요. 남부지방은 6일에 잠시 비가 내리지만 중부는 소나기, 그리고 문제는 7일부터 중부지방으로 장마전선이 정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다음 주 화요일부터 잠시 소강상태는 있겠지만 한반도 주변에 장마전선이 위치하면서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장마가 끝나는 시기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하고 남부지방은 7월 20일 전후, 중부지방은 7월 25일 전후에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몇 년 동안 보면 아주 짧은 시간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비 피해 그리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올해 장마철도 이런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반기성]

이제는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는 아열대 기후로 바뀌었다고 봅니다. 중부지방 같은 경우 겨울철 기온이 낮아서 아열대 기후는 아니지만 여름 기온은 완전히 아열대성 기후인데요. 동남아보다 오히려 여름 기온이 더 높고 비도 아열대 기후처럼 스콜성 호우라든가 게릴라성 호우가 발생하고 있고요. 특히 밤이나 새벽에 강한 비가 내리는 것도 아열대 기후특징입니다. 또 불규칙적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게 되면 대기 불안정이 강력해지면서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는데요. 올해 장마철에도 기상청이 예상하기 어려운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아주 높다고 봅니다.

[앵커]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기습 폭우가 더 강해지는 이유도 함께 설명해 주시죠.

[반기성]

현재 보면 우리나라 주변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작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 세계 기온이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그냥 정상적으로 오른 상태가 아니고 매우 비정상적이고 이례적으로 기온이 상승해버렸어요, 전 세계적으로. 그러다 보니까 전 세계가 엄청난 폭염이 닥치고 있는데. 이런 곳도 있고. 다음에 해양, 해수면 온도도 아주 역대 가장 많이 올라 있습니다. 이렇게 기온이 오르게 되면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실제로 올여름에 일단 기온도 높고 해수 온도도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수증기라든가 열도 공급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상당히 북쪽으로는 따뜻해져 있던 공기가 장마전선이 올라오면서 더욱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앵커]

이번 장마가 지나면 폭염이 찾아온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장마철 더위는 '푹푹 찐다'는 표현을 할 만큼 같은 기온이더라도 느끼는 체감온도가 다르지 않습니까? 기온뿐 아니라 체감온도도 중요하게 봐야겠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체감온도는 습도라든가 바람 등의 영향으로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거죠. 여름철은 기온과 습도만 고려해서 결정을 합니다. 기상청에서 옛날에 기온으로만 폭염특보를 발령했는데 지금은 체감기온으로 특보를 발령합니다. 폭염주의보는 체감기온 33도 이상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는 체감기온 35도 이상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을 하는데요. 체감기온은 습도 50%를 기준으로 해서 습도가 10% 증가 혹은 감소함에 따라 체감하는 온도가 약 1도 증가 혹은 감소하는 온도를 말합니다. 낮기온이 35도였는데 습도가 70%라면 체감온도는 37도가 되는 셈이죠. 이렇게 폭염 기준은 체감온도화하면서 습도를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땀의 증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몸에서 열을 방출하는 능력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커지기 때문입니다.

[앵커]

장마가 끝나는 시점부터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는데 7, 8월은 또 태풍 오는 시기가 겹치지 않습니까? 태풍 시기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대략적인 태풍 전망은 어떻습니까?

[반기성]

올해 태풍 발생이 굉장히 늦어요. 통계적으로 6월까지 서태평양 태풍이 한 4.3개 정도 발생하는데 올해는 1개밖에 발생하지 않았죠. 그런데 이게 보면 발생한 다음 해였던 1983년, 1998년, 2010년을 보면 공통적으로 6월에 태풍이 처음 발생하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건 8월이나 9월에 대개 영향을 줬습니다. 올해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단 현재 7월이라든가 8월에 발생하는 태풍은 중국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8월 하순부터 10월 상순 사이에 3개 정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다음에 더위도 말씀드렸는데 일단 올 여름은 역대급 더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난리죠. 또 해양 수온도 평년보다 높습니다. 또 현재는 엘니뇨가 중립을 보이고 있지만 여름으로 가면서 라니냐로 넘어갈 것으로 보이거든요. 이러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서울도 40도가 넘는 역대급 폭염, 그리고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금값 사과' 사태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도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플레이션'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더 강해진 장마와 폭염 예보로 올해도 작황 악화가 우려됩니다. 기후플레이션 대비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반기성]

현재 전 세계적으로 폭염, 가뭄, 이상호우, 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올해만 해도 이상기후로 인해서 올리브유가 1년 사이 2배가 올랐고요. 코코아 콩 가격이 3배 껑충 뛰면서 코코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만들어졌죠. 예상해 드렸지만 올해 폭염도 역대급에다가 강한 집중호우도 예상되고요. 여름 후반부터는 태풍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농작물 작황이 아주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거든요. 따라서 이런 호우라든가 폭염에 대비하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일단 호우에 대비해서 농촌에서는 농경지 용, 배수로라든가 논둑을 미리 정비하셔서 피해를 예방하고요. 물꼬를 미리 미리 조정했으면 좋겠고요. 또 폭염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축사 창문을 개방하고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해 주고요. 또 적정 밀도 사육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하우스라든가 축사 천장 등에 물 분무장치를 설치해서 복사율을 낮춰주고요. 그리고 양식장 같은 경우도 더위가 심해지면 폐사를 하는데, 양식 어류는 얼음을 넣는 등 수온 상승을 억제해 주어야 하고요. 만약에 가축이라든가 어류라든가 이런 것들이 폐사를 하면 바로 방역기관에 신고하고 조치에 따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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