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10번째 우승 도전’ 브라질, 파라과이 4-1로 완파하며 분위기 반전···대회 첫골은 비니시우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삼바 군단’ 브라질이 파라과이를 대파하고 2024 남미축구선수권 첫 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브라질은 2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파라과이(랭킹 58위)를 4-1로 꺾었다. 2021년 대회 준우승팀 브라질은 이번에 통산 10번째 대회 우승에 재도전한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19번의 슈팅을 날리고도 코스타리카와 0-0으로 비기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파라과이전에서는 달랐다. 전반 30분 루카스 파케타의 슈팅 때 파라과이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키커로 나선 파케타의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브라질은 전반 35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이번 대회 팀의 첫 득점을 뽑아냈다. 득점 물꼬를 튼 브라질은 전반 43분 사비우의 추가 골로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엔 비니시우스가 한 골을 더 보태며 승부가 넘어갔다.

파라과이는 후반 3분 오마르 알데레테의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한 골을 만회했다. 브라질은 후반 20분 다시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이번엔 파케타가 실수 없이 차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파라과이는 후반 36분엔 안드레스 쿠바스의 퇴장으로 분위기까지 꺾이고 말았다.

브라질은 이날 코스타리카를 꺾고 2연승으로 8강을 확정한 콜롬비아(승점 6점)에 이어 D조 2위(승점 4점)에 자리해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코스타리카가 승점 1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파라과이는 2연패로 승점을 따지 못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남미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는 올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협약에 따라 남미 10개국과 북중미 6개국이 참가해 아메리카 대륙을 아우르는 대회로 열리고 있다. 4개 조의 1, 2위가 8강에 진출해 단판 승부로 우승을 다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