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검 휘두른 이정재…여성과 동양으로 확장한 ‘스타워즈’ 세계 [주말 뭐 볼까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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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차고 넘치는 OTT 콘텐츠 무엇을 봐야 할까요.
드라마 '애콜라이트'는 이전 '스타워즈' 세계에 물음표를 던지며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한다.
동양인 제다이 솔이 주요 인물로 나서 '스타워즈' 세계를 더 확장시킨다.
아시아와 여성을 적극 끌어안으려는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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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고 넘치는 OTT 콘텐츠 무엇을 봐야 할까요. 무얼 볼까 고르다가 시간만 허비한다는 '넷플릭스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긴 시대입니다.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가 당신이 주말에 함께 보낼 수 있는 OTT 콘텐츠를 2편씩 매주 토요일 오전 소개합니다.
디즈니플러스 바로 보기 | 8부작 | 12세 이상
‘스타워즈’ 세계에서 제다이는 정의의 상징이다. 정정당당하게 불의에 맞서고 우주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한다. 불우한 가정사 때문에 악의 앞잡이가 된 다스베이더 같은 인물이 있기도 하나 제다이는 세상을 옳은 길로 이끈다(또는 이끌어야 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제다이가 자신들의 이상에 빠져 세상을 호도한 적은 없는 걸까. 제다이가 만약 실수를 하고 과거의 잘못을 덮으려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드라마 ‘애콜라이트’는 이전 ‘스타워즈’ 세계에 물음표를 던지며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한다.
①은하제국 설립 100년 전에 무슨 일이
드라마는 은하제국이 성립하기 전 은하공화국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1999) 속 세상보다 100년가량 전이다. 은하공화국은 제다이 기사단에 의지해 우주를 통치한다.
어느 날 제다이 마스터 인다라가 살해된다. 암살범은 젊은 여성으로 제다이 못지않은 힘을 지녔다. 존경 받는 제다이 마스터 솔(이정재)의 옛 제자 오샤(아맨들라 스턴버그)와 닮았다. 솔은 사건 조사와 더불어 추가 암살을 막으려 한다. 암살범은 오샤의 쌍둥이 메이로 추정된다. 메이는 인다라와 솔 등이 관여된 오래전 사건으로 숨진 걸로 여겨졌다. 솔은 오샤와 함께 메이의 행방을 쫓는다.
②쌍둥이 자매 둘러싼 비밀들
오샤와 메이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오샤는 제다이의 길을 왜 포기하고 정비공으로 우주를 떠도는 걸까. 메이는 어떻게 살아남았고 왜 특정 제다이들을 암살하려는 걸까. 그의 배후에 있는 어둠의 인물은 누구일까. 솔은 오샤와 메이의 삶과 관련, 무슨 비밀을 지니고 있는 걸까. ‘애콜라이트’는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낸 과거와 현재를 파헤치며 이야기를 전진시킨다.
오샤와 메이는 브렌독이라는 행성 출신이다. 브렌독은 여성들만 사는 곳이었다. 솔과 인다라 등은 16년 전 특정 임무를 위해 브렌독을 찾았다. 오샤와 메이가 어린 시절 겪은 불행은 제다이의 독선과 관련돼 있다.
③여성 중심, 동양인이 주인공인 신세계
여성 오샤와 메이를 화면 중심에 앞세운 점이 눈길을 끈다. ‘스타워즈’는 전통적으로 백인 남성 서사다.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에서 레이 스카이워커(데이지 리들리)가 이야기 무게 중심을 잡으면서 남성 중심 전통은 깨졌지만 말이다.
동양인 제다이 솔이 주요 인물로 나서 ‘스타워즈’ 세계를 더 확장시킨다. 드라마를 여는 첫 장면에서 메이와 인다라가 펼치는 활극은 상징적이다. 홍콩 무협영화에서 곧잘 볼 수 있었던 ‘객잔 대결’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아시아와 여성을 적극 끌어안으려는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뷰+포인트
쌍둥이 자매 오샤와 메이는 선과 악을 각기 상징한다. 아들과 아버지로 선과 악을 대변했던 루크 스카이워커와 다스베이더 관계와 비교될 수 있다. 부자가 아닌 자매를 통해 세상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스타워즈’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여성들만의 행성 브렌독이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기도 하다. 지난 25일 5부가 공개됐으며 다음 달 16일 최종회 8부가 나온다. ‘스타워즈’라는 익숙한 설정에 새로운 유형의 캐릭터들을 펼쳐낸 점이 흥미롭다. 범죄물과 스릴러 요소를 도입해 재미를 더했다. 여성 감독 레슬리 헤드랜드가 기획하고 각본을 썼으며 연출에도 나섰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평론가 83%, 시청자 14%
***한국일보 권장 지수: ★★★☆(★ 5개 만점, ☆ 반 개)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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