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트리플 잼] 피지컬의 아르고스, 스피드의 KB 격파 … 대회 첫 승

아르고스가 피지컬 싸움에서 앞섰다.

아르고스 뱃츠는 2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센트럴 아트리움에서 2024 우리은행 우리WON 3x3 Triple Jam(이하 트리플 잼) B조 예선 경기에서 청주 KB를 19-13으로 꺾었다. 첫 승을 신고했다.

아르고스는 빠르고 피지컬했다. 특히, 팀 내 최장신인 프리다 세치(183cm)가 위력적이었다. 두 번의 공격만으로 2점. 야투 성공률 100%를 자랑했다.

그러나 아르고스는 경기 시작 29초 만에 세치를 벤치로 불렀다. 벤치에 있던 루치아 레오스(166cm)가 코트로 대신 나섰다. KB와 스피드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아르고스 모든 선수들이 자기 매치업을 강하게 압박했다. 볼 없는 움직임까지 원천 봉쇄했다. KB의 야투 시도 자체를 틀어막았다.

동시에, 세치가 높이를 보여줬다. 노혜경(177cm)의 파울에도 불구하고, 골밑 득점. 파울에 의한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5-1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아르고스는 KB의 돌파를 막지 못했다. 경기 시작 1분 46초에는 성수연(165cm)에게 돌파 득점을 내줬다. 파울 자유투까지 허용. 동점(5-5)으로 흔들렸다.

아르고스는 수비 강도를 높였다. 또, 백 다운만 고집하지 않았다. 1대1 돌파와 2대2에 이은 골밑 침투 등 패턴을 다변화했다. 공격 옵션을 다변화한 아르고스는 8-5로 다시 달아났다.

세치의 힘이 컸다. 세치는 에이스 역할을 했다. 페인트 존에서 주로 움직였던 세치는 3점 라인 밖으로 공격 범위를 넓혔다. 높이와 힘, 개인기를 갖춘 세치는 KB 수비를 어렵게 했다.

그러나 아르고스는 KB와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성수연과 이혜주(170cm) 등 단신 자원의 스피드를 막지 못했기 때문. 경기 종료 4분 52초 전 10-9로 접전 구도를 형성했다.

또, 아르고스의 3점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아르고스 볼 핸들러들이 KB 압박수비에 흔들렸다. 그런 이유로, 아르고스는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바바라 쿠사트가 풋백 득점으로 침묵을 깼고, 비올레타 베라노가 2점슛으로 물꼬를 텄다. 아르고스는 두 선수의 연속 득점으로 13-10. 주도권을 얻었다.

세치가 경기 종료 2분 16초 전 풋백 득점을 해냈다. 동시에, 파울 자유투. 세치가 다시 나서자, 아르고스는 기세를 다시 탔다. 그 후 KB의 팀 파울을 활용해, 점수를 더 쉽게 쌓았다.

점수를 쉽게 낸 아르고스는 경기 종료 1분 전 19-12로 앞섰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그 결과,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