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개혁파 후보 1위 ‘이변’…다음달 5일 결선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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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개혁 진영의 후보가 선전하면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각) 이란 내무부와 국영방송에 따르면, 잠정 완료된 개표 결과 유일한 개혁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1041만여표(42.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란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공식 개표결과 발표 뒤 첫 금요일에 다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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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보수 잘릴리 후보, 38.6%로 2위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개혁 진영의 후보가 선전하면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각) 이란 내무부와 국영방송에 따르면, 잠정 완료된 개표 결과 유일한 개혁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1041만여표(42.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경 보수파인 사이드 잘릴리 후보가 947만여표(38.6%)로 2위를 차지했다.
당선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던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 후보는 338만여표(13.8%)로 3위에 그쳤으며,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 후보는 39만여표(1.6%)였다.
이란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공식 개표결과 발표 뒤 첫 금요일에 다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이에 따라 1, 2위를 기록한 페제시키안과 잘릴리 후보 중 한 명이 다음달 5일 결선투표를 치러, 이 중 한 명이 대통령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예상을 깬 페제시키안 후보의 돌풍과 관련해, 헬기 추락사고로 급사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강경 보수 일변도 통치에 이란 민심이 이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이시 정권은 2022년 ‘히잡 시위’를 공권력으로 강제진압한 뒤 대거 사법처리로 반정부 여론을 일단 잠재웠으나, 누적된 이란 내부의 비판 여론과 불만이 이번 대선을 통해 표출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정부가 물가 급등 등 민생고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가 서방의 제재 강화 속에 대결 일변도 대외 정책으로 경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 이후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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