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개혁파 후보 1위 ‘이변’…다음달 5일 결선투표

최종훈 기자 2024. 6. 29. 13: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개혁 진영의 후보가 선전하면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각) 이란 내무부와 국영방송에 따르면, 잠정 완료된 개표 결과 유일한 개혁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1041만여표(42.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란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공식 개표결과 발표 뒤 첫 금요일에 다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혁 성향 페제시키안 42.5%로 1위
강경 보수 잘릴리 후보, 38.6%로 2위
29일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테헤란 시내 한 개표소에서 투표함을 열어 개표하고 있다. 테헤란/WANA 연합뉴스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개혁 진영의 후보가 선전하면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각) 이란 내무부와 국영방송에 따르면, 잠정 완료된 개표 결과 유일한 개혁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1041만여표(42.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경 보수파인 사이드 잘릴리 후보가 947만여표(38.6%)로 2위를 차지했다.

당선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던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 후보는 338만여표(13.8%)로 3위에 그쳤으며,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 후보는 39만여표(1.6%)였다.

이란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공식 개표결과 발표 뒤 첫 금요일에 다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이에 따라 1, 2위를 기록한 페제시키안과 잘릴리 후보 중 한 명이 다음달 5일 결선투표를 치러, 이 중 한 명이 대통령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예상을 깬 페제시키안 후보의 돌풍과 관련해, 헬기 추락사고로 급사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강경 보수 일변도 통치에 이란 민심이 이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이시 정권은 2022년 ‘히잡 시위’를 공권력으로 강제진압한 뒤 대거 사법처리로 반정부 여론을 일단 잠재웠으나, 누적된 이란 내부의 비판 여론과 불만이 이번 대선을 통해 표출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정부가 물가 급등 등 민생고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가 서방의 제재 강화 속에 대결 일변도 대외 정책으로 경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 이후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