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이 오싹 이토 준지 호러전부터…어둠 마주하기까지

서형석 2024. 6. 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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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때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입니다.

이럴 때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을 들으면 잠시나마 더위가 가시는데요.

일본 호러 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의 체험형 전시부터 깜깜한 어둠과 마주하는 전시까지 서형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삼삼오오 밧줄 하나를 붙잡고 어두컴컴한 전시장에 들어서면 음산한 웃음소리와 함께, 저주의 말이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나는 당신이 나를 위해 죽어주기를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로.

문을 하나 열 때마다,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아아아~! 어어어~ 아악! 아 못 가겠어. 역순으로 가주세요. 무서워. 아 진짜 싫어 눈물 날 거 같아. 어어어어?!"

이렇게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주변 비명 소리처럼 저도 3번 정도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나영·이재은 / 대학생> "사람 많이 서 있는 마네킹이 제일 무서웠어요. (막 무섭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무섭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토 준지 만화 속에서 보던 '토미에'를 비롯해 이제 살아 움직이는 귀신들 앞에 '중도 관람 포기 버튼'을 누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김민정·이나예 / 대학생> "너무 무서워서 못 움직이겠어가지고 주저앉아서 울었던 거 같아요. (친구가 주저앉아가지고 같이 빠져나왔어요)"

귀신이 나오는 게 부담스럽다면 깜깜한 어둠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전시도 마련돼 있습니다.

체험형 전시 '어둠속의대화'는 빛이 단절된 공간에서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을 통해 어둠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나와, 나를 둘러싼 사물, 그리고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기회를 만듭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세완]

#이토준지 #호러하우스 #어둠속의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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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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