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회의에도…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난항, 이유는?

전민준 기자 2024. 6. 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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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27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12시간 이상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3차 사후조정 회의에는 노조측과 사측에서 각각 3명씩 참석해 각각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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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임금인상률 5.1%에 타협할 수 없다는 입장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이 장기화 하고 있다. 올해 3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사진=조성우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27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12시간 이상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3차 사후조정 회의에는 노조측과 사측에서 각각 3명씩 참석해 각각의 입장을 전했다. 사후조정은 노사 견해 차가 커서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종료를 결정한 이후, 노사 동의로 다시 진행하는 쟁의 조정이다.

노사는 이달 18일과 21일 각각 1·2차 사후조정 회의를 했으며 24일에는 중노위의 조정위원 없이 합의안 도출에 나섰다. 사측은 이번 3차 사후조정 회의에서 ▲노사 간 임금교섭 최종 타결 전 비조합원에 임금 조정 결과 발표 지양 ▲일회성 여가 포인트(50만원) 지급 ▲휴가 의무 사용 일수 2일 축소(재충전 휴가 2일 미사용시 보상) ▲노사 간 상호협력 노력 등의 안을 제안했다.

다만 사측은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는 타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는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정했지만, 전삼노는 6.5%를 요구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4가지 안건에 대해 '조합원 의견 진행 필요 여부'를 묻는 투표를 다음달 1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투표에서 조합원에게 안건을 물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하면 노조는 사측 제시 안건들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위해 9차례 교섭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앙측은 임금인상률 외에도 재충전 휴가 지급,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 등을 놓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일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들에게 하루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파업 투쟁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29일 오전 7시 기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조합원 수는 2만8397명이며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23.6% 수준이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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