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 거친 비방전에 잇따른 소송
[앵커]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충돌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지 벌써 한 달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민 대표가 제기한 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두고 팬들은 여전히 거친 비방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사실상 일시 휴전 상태에 돌입한 가운데,
그룹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이 지난 10일 올린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 대표가 하이브와의 충돌 과정에서 제기한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부인하는 영상인데,
이를 두고 거센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아일릿의 기획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제시가 부족했던 데다,
의혹을 부인하고 민 대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다른 아이돌 그룹이 잇달아 언급됐기 때문입니다.
[김태호 /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대표 : (뉴진스가) 근정전에서 찍었던 것은 방탄소년단의 영향을 안 받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실제 이미 각 그룹 간 팬들 사이에선 심한 비난이 오가고 있고,
이 때문에 빌리프랩은 물론 어도어까지 악성 게시물 작성자에 대한 대대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입니다.
결국, 감정싸움을 부추기는 형태보다는 최근 공개된 아일릿의 앨범 제작 비하인드 영상처럼 일찍이 그룹의 매력을 강조하는 데에 집중했어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다만 민 대표의 '표절 의혹' 제기가 조금은 섣부르지 않았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빌리프랩의 주장처럼 데뷔 전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 발탁, 한복 화보 촬영 등이 뉴진스만의 것이라고 보긴 힘들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민 대표 역시 표절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제작 공식을 베낀 거 아니냐는 추상적 비판에 머무르는 수준이었습니다.
민 대표는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하면서도, 앞서 제기했던 표절 의혹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언급을 피했는데,
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민희진 /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 (지난달 31일) : 자꾸 끄집어내면서 상처를 주느냐 마느냐를 언급하는 거 자체가 상처란 말이에요.]
아일릿의 소속사는 민 대표를 업무 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한 것은 물론, 민사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표절 의혹' 공방은 결국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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