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전성시대..'국민 쓰레기' 이이경→'美친 대세' 변우석 [2024 상반기 결산]

최혜진 기자 2024. 6. 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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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왼쪽부터),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사진=각 포스터
2024년 상반기 안방극장의 최강자는 tvN이었다. 작품 흥행에 힘입어 출연 배우들도 다시 전성기를 맞거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가장 먼저 흥행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이하 '내남결')였다. 지난 1월 1일 첫 방송된 '내남결'은 절친 정수민(송하윤 분)과 남편 박민환(이이경 분)의 불륜을 목격한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그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내남결'은 첫 방송에서 시청률 전국 5.2%(이하 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를 탄 '내남결'은 최종회에서 12%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당시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의 기록이기도 했다.

화제성도 꾸준히 높았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당시 '내남결'은 TV-OTT 종합 화제성과 배우 화제성에서 7주 연속 1위를 수성했다.

작품 흥행 일등 공신은 출연 배우들이었다. 주연으로 활약한 박민영은 물론이고 이이경, 송하윤, 나인우 등이 역할에 걸맞은 열연을 펼쳤다. 특히 강지원의 남편이자 불륜남인 박민환 역을 연기한 이이경은 '국민 쓰레기'로 등극할 만큼 빌런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박민환의 불륜 상대 정수민 역의 송하윤 역시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속 시원한 전개도 시청률과 화제성을 견인했다. 여자 주인공 강지원이 불륜 커플에게 복수하는 서사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며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를 유도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스터/사진=tvN
눈물의 여왕 스틸컷/사진=tvN
'내남결'에 이어 tvN에서 또 다른 흥행작이 탄생했다. 바로 토일드라마 '눈믈의 여왕'이다.

지난 4월 28일 첫 방송된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눈물의 여왕'은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최종회에서 24.9%를 기록한 '눈물의 여왕'은 tvN 역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기존 1위는 2020년 방송됐던 현빈, 손예진 주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1.7%)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흥행이 처음부터 예견된 것은 아니었다. '눈물의 여왕'은 첫 방송에서 5.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위기를 사랑으로 극복하는 3년차 부부의 애틋한 서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돈독한 가족 서사도 함께 그려지며 작품을 풍성하게 채웠다.

남녀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은 애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관계를 잘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김수현은 역시나였다. 코믹부터 감성에 젖은 눈빛 연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그는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도도하면서 러블리한 매력으로 캐릭터를 표현한 김지원 역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김지원은 작품 흥행에 힘입어 지난 22일과 23일 데뷔 첫 단독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선재 업고 튀어 스틸컷/사진=tvN
상반기 tvN 대표 흥행작으로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이하 '선업튀')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4월 8일 첫 선을 보인 '선업튀'는 삶의 의지를 놓아 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했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에 다시 만나 펼쳐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물이다.

이 작품은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특히 2049 여성 시청자들을 저격한 '선업튀'는 이른바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자)를 대거 양산하기도 했다.

사실 '선업튀' 시청률은 '내남결', '눈물의 여왕'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는 아니었다. 1회에서 3.1%를 기록했던 작품은 최종회에서 5.8%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화제성만큼은 역대급이었다. 펀덱스에 따르면 '선업튀'는 5월 3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7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높은 화제성에 힘입어 '선업튀' 관련 새로운 이벤트들도 등장했다. 지난 5월 23일부터 29일까지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선업튀'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당시 많은 팬이 몰려 백화점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서고, 판매한 기획 상품도 대부분 '완판'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지난 5월 28일에는 '선업튀' 종영을 기념해 CGV용산아이파크몰 4개관에서 단체 관람 이벤트를 열었다. 행사에는 변우석, 김혜윤, 송건희, 이승협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해 각 상영관에서 팬들과 만나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 역시 뜨거운 관심 속 티켓 예매 사이트 서버가 마비되고, 티켓이 빠른 시간 내 매진되기도 했다.

'선업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와 추억을 자극하는 소재가 '선친자'들을 만들어냈다. 타임 워프란 소재는 흔히 있어 왔지만, 과거 학창 시절로 돌아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만나는 이야기, 또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구원이 됐다는 신선한 내용 등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여기에 200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소품, 아이템 등이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작품 흥행 후 변우석은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단숨에 대세 배우로 부상한 그는 각종 유튜브, 예능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또한 잡지, 광고 촬영, 패션쇼 참석 등 빡빡한 일정도 소화했다. 국내외 팬들과도 만나고 있다. 변우석은 지난 6일부터 대만을 시작으로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에서 팬미팅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7월 6일과 7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국내 팬미팅을 진행한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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