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한 LG 켈리·엔스?…생존 경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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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으나 생존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KBO리그 6년 차를 맞이한 켈리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엔스는 시즌 초반부터 동반 부진에 빠지며 LG의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염 감독은 "한 경기만 보고 원점에서 평가하긴 어렵다. 일단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켈리나 엔스보다 더 좋은 투수가 나온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8월15일까지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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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월 들어 나란히 상승세…켈리 완봉승·엔스 3승
염경엽 감독은 신중하게 고민 "일단 계속 지켜볼 것"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으나 생존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KBO리그 6년 차를 맞이한 켈리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엔스는 시즌 초반부터 동반 부진에 빠지며 LG의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켈리는 5월까지 11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5.60에 그쳤고, 엔스는 12경기에 등판해 5승(2패)을 챙겼으나 평균자책점이 5.20으로 높았다.
외국인 투수들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퇴출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LG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달 새로운 외국인 투수 후보를 직접 살펴보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둘 중 한 명은 교체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대체 선수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위기를 감지한 것인지 6월 들어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켈리는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했고, 3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가장 최근 등판에서는 에이스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는 등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7패)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4.66까지 낮췄다.
경기 후 켈리는 "구속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과거처럼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의 부활에 각성한 듯 엔스 역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5경기에 출전해 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의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엔스는 켈리가 완봉승을 달성한 다음 날인 2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비록 시즌 9승(8승 2패)은 놓쳤으나 평균자책점을 4.53까지 떨어뜨렸다.
엔스는 경기를 마친 뒤 "(켈리의 완봉승이) 내게 굉장한 동기부여가 됐다"며 "내가 해야 할 것만 잘하면 좋은 결과들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만 켈리와 엔스의 호투 행진에도 사령탑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염 감독은 "한 경기만 보고 원점에서 평가하긴 어렵다. 일단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켈리나 엔스보다 더 좋은 투수가 나온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8월15일까지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8월15일 이후 KBO리그 팀에 입단하는 외국인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따라서 LG는 다음 달 안에 두 투수와의 동행 또는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켈리와 엔스 입장에서는 7월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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