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ESSENTIAL] 이강인의 프랑스 데뷔 시즌, 절반의 만족과 절반의 아쉬움

김유미 기자 2024. 6.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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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 한국 축구의 내로라하는 보석들이 이토록이나 그 광채를 발산했던 적이 과연 있었는가 싶다.

그것도 이토록 한꺼번에.

이강인을 품은 PSG는 지난여름 프리시즌 투어 중 한국에 들러 친선전을 치르고 갔다.

이강인은 리그 23경기를 포함해 시즌 36경기에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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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 한국 축구의 내로라하는 보석들이 이토록이나 그 광채를 발산했던 적이 과연 있었는가 싶다. 그것도 이토록 한꺼번에. 과거 박지성·이영표·이청용 등이 대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빌 때도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여기에 황인범·배준호·홍현석까지 변방의 보석도 두루 빛나고 있으니, 바야흐로 '코리안 유럽파 대분출 시즌'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즌 유럽파들의 활약상을 갈무리해 봤다. /편집자주

Ici c'est Paris, 이곳은 파리입니다

유년기부터 10년 넘게 지낸 '제2의 조국'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에서 새 출발했다. 프랑스 리그 1 우승을 밥 먹듯 하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이강인을 품은 PSG는 지난여름 프리시즌 투어 중 한국에 들러 친선전을 치르고 갔다. 국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만큼이나 이강인을 향한 팀의 기대가 컸다.

시즌을 되돌아보면 아쉬움도 있었으나, '시작이 반'이라 했다. 이강인은 리그 23경기를 포함해 시즌 36경기에 출장했다. 리그에선 3골 4도움을 기록했고, 각종 대회를 통틀어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수비 라인을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안정적 플레이를 펼쳤다. '빅 클럽'에서의 데뷔 시즌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단, 한창 달려야 할 시즌 중반의 공백은 아쉬웠다. 대표팀에 차출돼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동안 한 달가량 팀을 떠나야 했다. 심지어 손흥민과 대표팀 내 불화 사건까지 더해지면서 심적으로도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일까. 후반기 활약은 전반기에 못 미쳤다.

가능성 확인한 첫 시즌, 생존 싸움은 계속

마요르카의 핵심이었던 이강인은 PSG에서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도착부터 수많은 스타들과 경쟁을 벌여야 했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부여하는 온갖 임무를 도맡았다. 시행착오와 성공을 통해 자신이 선 곳이 적당히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곳, 갖은 노력을 통해 돋보여야 하는 곳임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래도 존재감을 뽐낸 순간들이 제법 있었다. 프랑스의 슈퍼컵에 해당하는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 골이 대표적이다. 2022-2023 리그 1 챔피언 PSG와 2022-2023 쿠프 드 프랑스 챔피언 툴루즈 FC의 맞대결. 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의 득점이 결승 골로 기록됐다. 골은 물론, 정교한 왼발 크로스와 킬러 패스, 아크로바틱한 바이시클킥까지, 이강인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차출까지 미루며 참가한 대회서 MVP에 등극하는 기쁨을 안았다.

본 게임은 2년 차부터다. 데뷔 시즌보다 입지를 단단히 굳혀야 한다.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을 치르느라 줄어든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멀티 능력 자체는 높이 평가받을 만하나, 아직은 모호해 보인다. 잘 갈고 닦은 특출난 무기 하나가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 어디든 끼워 넣을 수 있는 만능 열쇠도 좋지만, 장점을 확실히 살릴 수 있는 제자리가 더 필요한 이강인이다.

* <베스트 일레븐> 2024년 7월 호 ESSENTIAL '코리안 유럽파 대분출 시즌' 발췌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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