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황당 판정에 당할 뻔' 김하성 안타로 응수, 보스턴전 대승 시발점…7경기 연속 안타 행진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황당 볼 판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한 이닝에 9득점을 따내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도미닉 솔라노(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브라이스 존슨(우익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고 선발투수 랜디 바스케스를 내보냈다.
이에 맞서 보스턴은 재런 듀란(중견수)-데이비드 해밀턴(2루수)-윌리어 아브레유(우익수)-라파엘 데버스(3루수)-타일러 오닐(좌익수)-요시다 마사타카(지명타자)-코너 웡(포수)-도미닉 스미스(포수)-세단 라파엘라(유격수)와 선발투수 닉 피베타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김하성의 첫 타석은 2회초 공격에서 찾아왔다. 1사 후 솔라노가 중전 안타를 쳤고 메릴이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나 김하성은 2사 1루 상황에 타석을 맞았다. 피베타와 상대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85.6마일 스위퍼를 때렸으나 3루수 땅볼로 이어졌고 그렇게 샌디에이고의 2회초 공격도 마무리됐다.
선취 득점은 보스턴의 몫이었다. 보스턴은 4회말 공격에서 2사 1,2루 찬스에 나온 웡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선취한 것. 샌디에이고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5회초 공격을 맞았다. 선두타자는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피베타의 초구가 스트라이크로 이어지는 것을 지켜봤다. 2구째 역시 타격을 하지 않고 기다렸다.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빠진 것으로 보였지만 주심으로 나온 제임스 호이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황당 판정이었다.
어느덧 볼카운트 2S로 불리해진 김하성. 그럼에도 김하성은 좌절하지 않았다. 피베타의 3구 84.2마일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자 김하성은 주저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결과는 중전 안타였다. 이로써 김하성은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김하성의 안타는 대량 득점의 시발점이었다. 히가시오카의 좌중월 2점홈런이 터지면서 2-1로 역전한 샌디에이고는 존슨의 우전 인정 2루타와 아라에즈의 중전 안타, 프로파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가져왔고 크로넨워스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4-1로 도망갈 수 있었다. 마차도의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다시 만루 찬스를 획득한 샌디에이고는 솔라노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6-1로 달아났고 메릴의 중월 3점홈런이 터지면서 9-1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타자 일순으로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우완투수 그렉 웨이서트와 상대했고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들어온 93.4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보스턴은 그제서야 이닝의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6회말 데버스에 중월 솔로홈런을 맞기는 했으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김하성은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타석을 맞았고 이번엔 우완투수 체이스 앤더슨을 상대로 3구 삼진에 그치고 말았다.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들어온 93.4마일 싱커에 헛스윙을 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9-2 대승으로 끝났다. 파죽의 4연승 행진을 펼친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45승 41패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2위에 랭크돼 있다. 보스턴은 43승 38패로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장단 12안타를 폭발했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아라에즈, 마차도, 솔라노가 멀티히트를 작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바스케스가 4이닝 5피안타 1실점을 남겼고 완디 페랄타~스티븐 콜렉~오스틴 데이비스~마쓰이 유키가 이어 던졌다. 승리투수는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콜렉의 몫이었다. 콜렉슨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보스턴은 라파엘라가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라파엘라 외에는 멀티히트를 친 타자가 전무했다. 일본인 타자 요시다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선발투수 피베타는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4승)째.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올 시즌 84경기에서 타율 .223, 출루율 .332, 장타율 .383, OPS .715에 10홈런 37타점 15도루를 마크하고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은 30일 오전 5시 10분부터 다시 한번 맞대결을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마이클 킹, 보스턴은 태너 하우크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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