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패’ 바이든 후보교체론 일축, 트럼프 의기양양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첫 TV토론회 뒤 제기된 후보 교체론을 일축하고 대선 승리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경쟁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에서 이겼다고 자평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 이상설과 고령 논란을 부르며 판정패로 끝난 첫 TV토론회 다음 날,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승부처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압니다. 분명히 제가 젊은 사람은 아니죠. 잘 압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젊을 때만큼 걷거나 토론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어떻게 진실을 말하고, 대통령직을 수행할지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건강 논란을 의식한 듯 셔츠 단추를 풀어헤친 바이든 대통령은 목소리를 높여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어젯밤 트럼프 봤어요? 제 생각에는 그가 토론에서 가장 많은 거짓말을 한 신기록을 세운 것 같습니다."]
TV토론 직후 후보교체론이 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됐지만, 바이든 캠프는 어떤 논의도 없다며, '후보는 바이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1주일이나 토론을 준비했는데도, 자신이 TV토론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그(바이든)는 아주 열심히 공부했어요. 너무 열심히 준비한 탓에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악의 대통령이었다고 거듭 비판하며, 후보 교체론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이 후보를 사퇴하지는 않을 겁니다. 민주당 다른 후보들보다는 여론 지지율이 높게 나오니까요."]
토론 직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누구를 후보로 지명해야 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0%만 바이든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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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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