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공방 격화…野 "땡윤방송 야욕" 與 "안하무인 갑질"

조은솔 기자 2024. 6. 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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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9일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3사의 이사 선임 계획안 의결을 놓고 이틀째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한 지 하루 만에 방통위가 해당 계획안을 의결한 것이 '불법 행위'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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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32차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29일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3사의 이사 선임 계획안 의결을 놓고 이틀째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한 지 하루 만에 방통위가 해당 계획안을 의결한 것이 '불법 행위'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무소불위의 제왕적 권력으로 언론을 휘두르고 밤낮없이 낯 뜨거운 '땡윤방송'을 만들어내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야욕이 도를 넘어섰다"며 "KBS, YTN에 이어 MBC까지 손에 넣어 입맛대로 주무르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국민과 국회의 눈을 피해 비밀군사작전처럼 자행된 이번 의결은 명백한 불법이고 무효"라며 "그간 법원은 방통위 운영에 대해 두 차례나 '위법성'을 지적했다. 방통위가 직접 받은 법률자문서에서마저 '2인 체제'의 위법성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특수부 검사 출신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언론탄압, 방송장악의 선봉장이 돼 불법도 마다않고 언론의 자유를 지켜야 하는 방통위 존재의 근간까지 난도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대변인은 "이틀 전까지 통보돼야 할 회의와 안건이 어떻게 기습적으로 공지되고, 의결 되었는지, 이 불법적인 과정을 누가 지시했고, 어떻게 개입했는지 반드시 밝혀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방송장악 국정조사를 통해 공영방송을 윤석열 정권의 나팔수로 추락시키려는 방통위의 죄악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김현 민주당 의원의 방통위 방문 과정에서 불거진 '갑질 의혹'을 부각시키며 "방통위를 멈춰 세워 쥐고 흔들겠다는 의도"라고 맞섰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에서는 브레이크 없는 탄핵 폭주에, 국민을 향해서는 권력에 취해 안하무인식 갑질까지,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민주당이 브레이크 없는 독주로 방통위원장을 탄핵하겠다며 겁박에 나서더니, 방통위를 찾아서는 국민에게까지 그 오만함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내가 국회의원인데 왜 못 들어가느냐'는 고성에, 절차에 관해 설명하려는 직원에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압박하는 민주당 김현 의원의 발언은 행패 수준이나 다름없다"며 "국민의 공복이어야 할 국회의원이 국민이 주신 권력으로 오히려 국민을 탄압하고 안하무인 태도로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거대야당 무소불위 권력에 오만함까지 더해진 채 당대표의 방탄에 갇힌 지금의 민주당을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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