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신용 여든 간다’ 신용불량 청년 23만명 시대, ‘개인 신용 관리 서비스’ 인기

2024. 6. 29.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들어 변동금리로 받아둔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A씨는 어떤 대출을 먼저 갚아야 신용점수에 타격이 없을지 고민에 빠졌다.

신용플러스는 토스와 나이스평가정보가 국내 최초로 내놓은 개인 맞춤형 신용 관리 서비스로, 월 이용료 1900원을 내고 구독하면 개인 대출 및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해 신용점수를 올릴 방법을 제시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스 ‘신용플러스’ 출시 한 달 만 누적가입자 15만명 돌파
신용점수 700점대 이하 비중 31%…“꾸준한 신용관리 중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 3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개인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변동금리로 받아둔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A씨는 어떤 대출을 먼저 갚아야 신용점수에 타격이 없을지 고민에 빠졌다.

고금리 시기 대출자 이자 부담이 커지고, 은행 대출 문턱도 높아지면서 신용점수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금융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층에서 이른바 ‘신용불량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각자 상황에 맞는 ‘대출 상환 플랜’을 짜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플랫폼 토스가 나이스평가정보와 제휴해 내놓은 ‘신용플러스’가 지난달 27일 서비스 시작 후 약 1달 만에 누적 가입자수 15만명을 돌파했다.

신용플러스는 토스와 나이스평가정보가 국내 최초로 내놓은 개인 맞춤형 신용 관리 서비스로, 월 이용료 1900원을 내고 구독하면 개인 대출 및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해 신용점수를 올릴 방법을 제시한다.

추가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점수가 얼마만큼 조정될 지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서비스에서 ‘개인화’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많은 핀테크사에서 이미 내놓은 신용점수 조회 및 올리기 서비스와는 다르게 보유 대출 중 어떤 대출을 갚았을 때 신용 점수가 더 많이 오를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해줘 인기를 얻었다.

토스 관계자는 “서비스 시작 후 고객 만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용자 중 약 86%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말했다.

신용플러스 이용자들은 토스 앱내에서 신용점수 상승 신청도 할 수 있다. 토스의 신용점수 조회 및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 누적 사용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2450만명을 넘어섰다.

핀테크업계는 향후 신용 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기준 30대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약 23만1200명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대비 1만7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 중 30대 이하 비중도 같은 기간 29.27%에서 29.75%로 커졌다.

대출 이자를 90일 이상 연체하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돼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대출 연체나 다중채무로 한 번 신용점수가 하락하면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질 수 있는 데다, 올리기도 쉽지 않아 신용 점수 관리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개인신용평점 보유자 4853만4673명 중 900점대는 2238만6496명, 800점대는 1111만3355명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 700점대 이하 중·저신용자는 1503만4822명 수준으로 전체의 31%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무심코 통신비나 카드값을 연체하면 그 즉시 연체정보가 금융권에 공유돼 신용점수에 반영될 수 있다”면서 “연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발생할 경우 빠르게 연체를 해결하고 핀테크를 통한 비금융 정보를 제공해 신용점수를 그때 그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