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막바지, 절치부심한 김태훈···‘팀 퍼스트’ 정신으로 고려대 전관왕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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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태훈(G, 190cm)이 가장 먼저 앞세운 감정은 '미안함'이었다.
28일, 상명대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김태훈은 고려대의 전반기를 벤치에서 지켜보며 주장으로서의 소감을 털어놓았다.
김태훈은 올 시즌 고려대를 이끌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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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상명대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고려대는 명지대를 99-56으로 완파하며 U-리그 전반기를 단독 2위(9승 1패)로 마무리했다. 김태훈은 고려대의 전반기를 벤치에서 지켜보며 주장으로서의 소감을 털어놓았다.
“상명대전을 끝으로 전반기가 끝났다.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건 더 준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데 이 정도까지 해냈다. 후반기에 더 준비해 돌아온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스스로 아쉬움이 짙은 시즌이다. 김태훈은 U-리그 개막을 벤치에서 출발해 무릎 부상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중앙대전에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경기에서 곧바로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으며 다시 코트를 떠나야 했다.
“밖에서 지켜보니 더 많은 것이 보인다. 답답할 때도 있지만 제일 먼저 드는 감정은 ‘미안함’이다. 후배들, 동기들, 감독님, 코치님, 부모님, 팬들 모두에게 죄송하다. 당장 내가 뛰지 못하니 코트 밖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밖에서 지켜보면서 이야기하는 건 감독님이나 코치님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경기장에서 직접 뛰면서 호흡을 맞추고 바로바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그래서 더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은 앞다투어 김태훈의 이름을 내놓았다. 이날 경기 백 점 활약을 펼친 석준휘 또한 “누구라 가릴 것 없이 모두 다 잘 챙겨주시지만 주장인 태훈이 형이 가장 신경 써 주신다”며 주장 김태훈의 이름을 꺼내기도 했다. 김태훈은 코트 밖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으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 나름 그렇게 하려고 하는 편이다. 후배들이 느끼기에는 어떨지 모르겠다(웃음). 내 입장에서 답답한 부분이 있다. 농구 외적인 훈련 태도와 자세적인 부분에서 많이 이야기하려고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게 그것뿐이다.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것도 늘 해왔던 일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고려대는 김태훈뿐 아니라 부주장 박준형, 주전 센터 양준의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김도은 또한 부상으로 인해 종종 자리를 비우며 저학년들로 경기를 채워 나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4학년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박)준형이, (양)준이, (김)도은이, 나까지 모두 늘 팀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자 했다. 코트에 최고참들이 많이 없다 보니 1, 2학년들끼리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게 힘들 거다. 경험이 부족하고 의지할 곳도 필요할 텐데 그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게 미안하다”
고려대는 전반기를 단독 2위로 마치고 다음 달 예정된 MBC배와 2024 월드 대학농구 시리즈(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 WUBS) 준비에 열을 올린다. 후반기 첫 경기마저 연세대와의 비정기전으로 포문을 열기에 마음가짐 또한 남다르다. 김태훈은 재활 막바지를 달려가며 다시 팀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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