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y팡팡 "韓日 최초 트로트 그룹, 합치면 최강 아닌가요?" [★FULL인터뷰]
"사람 마음에 닿는 퍼포먼스를 하고 싶어요. 저와 다현이가 합치면 정말 최강 아닌가요?" (스미다 아이코)
트로트 가수 김다현과 스미다 아이코가 나이와 국적을 뛰어넘어 트로트로 한국과 일본의 음악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을까.
Lucky팡팡은 지난달 종영한 MBN '한일가왕전'에서 1대 MVP를 차지한 김다현과 일본의 실력파 막내 스미다 아이코가 결성한 한일 최초 트로트 그룹이다. 행운을 불러오는 주문을 뜻하는 Lucky팡팡은 노래를 통해 팬들에게 발랄하고 신나는 에너지를 선물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황금막내' 두 사람이 만나 무대에서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Lucky팡팡은 2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싱글 '담다디'를 발매한다. 이에 앞서 두 사람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n.C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Lucky팡팡 결성 이유부터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다현은 "'한일가왕전' 출연 당시 많은 분들이 '황금막내즈'라고 불러주셨는데 '귀엽고 상큼하다. 둘이 듀엣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셔서 그 응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에 팀을 결성하게 됐다"라며 Lucky팡팡 탄생 비화를 설명했다. 스미다 아이코는 '한일가왕전' 속 라이벌인 김다현과 한 팀을 이루게 된 소감을 묻자 "나는 계속 대결을 해오면서 다현이의 퍼포먼스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존경하는 존재이기도 해서 이번에 같이 활동을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의 프로젝트 데뷔곡 '담다디'는 이상은의 '담다디'를 디스코 버전으로 재해석한 트랙으로 원곡의 유쾌한 바이브와 후렴구에 중독적으로 반복되는 '팡팡'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담다디'는 한국에서 유명한 히트곡이지만, 스미다 아이코는 일본인인 만큼 '담다디'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터. 하지만 그는 "원곡을 들어봤다"면서 "목소리가 분명히 허스키한 부분이 있어서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또 노래의 통통 튀는 느낌이 우리와 잘 맞는 것 같다. 이런 곡을 다현이와 같이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웃었다.
그렇다면 원곡자인 이상은에게 조언을 구한 부분도 있을까. 김다현은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이상은 선배님의 무대를 모니터링 하면서 표정과 창법 등을 참고했다"라고 이야기했다.
Lucky팡팡의 향후 활동 계획도 궁금하다. 프로젝트성으로 몇 장의 앨범만 발매하는 것인지, 혹은 앞으로 두 사람이 계속해서 활동을 하는 것인지, 더 나아가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활동을 하는지 물어봤다. 이에 김다현은 "계속 이어갈지는 아직 미정"이라면서 "일단은 '담다디'를 시작으로 여기서 끝낼 수도 있고 프로젝트 형태로 계속 할 수도 있다. 끝까지 계속 함께 한다고는 확답을 못할 것 같다. 일본에서도 함께 활동할 생각은 있는데 이것도 아직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가수를 꿈꾸고 있다는 김다현. 그는 '롤모델이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단번에 나훈아를 지목했다. 김다현은 "나훈아 선배님을 존경하고 좋아한다"면서 "최근에 콘서트를 다녀왔는데 너무 멋지시고 카리스마가 정말 대단하시더라. 무대 하나하나에 진정성 있게 대하시고 솔직한 모습에 또 한 번 대단하다는 걸 느껴서 선생님처럼 다양한 소리와 음색을 가진, 언제나 변화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다현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애절한 보이스 때문인지 유독 슬픈 노래를 잘 부르는 자신만의 꿀팁에 대해 "태어날 때 한이 많게 태어난 것 같다"면서 "무대할 때 자연스럽게 그 감정이 나오다 보니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다현은 현재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만큼 대학 진학 계획도 털어놨다. 그는 "고민 중"이라면서 "대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 그렇다고 '무조건 꼭 갈 겁니다'는 어려운 것 같다. 사실 공부도 중요하기 때문에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공부는 엄청 잘한다고는 말씀 못드리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무래도 방송 활동을 하다 보니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성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는 있다"라고 전했다.
스미다 아이코는 일본 가수이자 MBN '한일가왕전'의 일본인 참가자로 '불타는 장미단', '한일톱텐쇼', KBS 2TV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사실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그는 일본 아이돌 유닛 그룹 스플래시 멤버로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다수의 국내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미다 아이코지만, 한국 방송 활동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고. 그는 "우선 한국에 왔을 때 언어의 벽도 있었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상냥하게 해줄까?'라는 걱정과 불안이 있었는데 모두 다 상냥하셨다. '한일가왕전' 첫 녹화를 하고 출연자, 스태프 등 모두가 다 착해서 불안이 전부 사라졌다. 그래서 지금까지 많은 분들에게 항상 계속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미다 아이코는 2007년생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해 "아직 학생이라서 학교 공부, 출석 일수 등을 채워야하기 때문에 연예 활동을 하는 게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지금 본업이 학생이라서 두 부분이 잘 양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 스미다 아이코는 Lucky팡팡을 통해 일본에도 트로트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부담이 있을 수도. 이와 관련해 그는 "현재 일본에서 트로트 인기가 거의 없는 상태다. 나이가 드신 분들이 인터넷, TV를 잘 안 보시는 게 이유인 것 같다. Lucky팡팡으로 일본에 트로트가 조금 퍼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일본에도 젊은 사람들을 위한 매체 방송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일본인이 트로트를 불러서 주목을 받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트로트 인기처럼 일본에서도 트로트의 멋있는 점을 다들 알아주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김다현은 "앞으로 Lucky팡팡이라는 그룹이 생겼으니까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고 나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좋은 무대, 새로운 무대를 보여들리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까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스미다 아이코는 "사람 마음에 닿는 퍼포먼스를 하고 싶다. 여러가지 장르와 멋있고 귀여운 감정 등을 보여드리며 다현이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합치면 정말 최강 아닌가 싶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봐주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염원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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