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클리어링→'능욕 골+세리머니'… 파라과이 무너뜨린 비니시우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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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1순위'이자 브라질의 새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가 멀티골을 작성했다.
기세를 탄 비니시우스는 왼쪽 측면에서 화려한 드리블을 통해 파라과이 수비진을 휘저었다.
수많은 파라과이 선수들이 비니시우스에게 달려들었고 브라질 선수들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펼쳤다.
비니시우스는 파라과이의 자존심을 짓밟는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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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발롱도르 1순위'이자 브라질의 새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가 멀티골을 작성했다. 특히 벤치클리어링으로 몸싸움을 벌인 뒤 곧바로 골을 뽑아내며 파라과이를 무너뜨렸다.
브라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라스베가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남미축구연맹(COMEBOL) 코파 아메리카 미국 D조 2차전 파라과이와의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브라질은 승점 4점으로 콜롬비아에 이어 D조 2위에 올랐다. 반면 파라과이는 승점 0점으로 최하위에 머무르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FIFA랭킹 4위인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체면을 구겼다. 2023년 11월 아르헨티나전(0-1) 이후 7개월 만에 무득점 수모를 당했다.
이번 대회 브라질 선수들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비니시우스였다. 2023~2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발롱도르 1순위로 평가받고 있는 비니시우스는 네이마르를 잇는 에이스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조별리그 첫 경기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31경기서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브라질 유니폼만 입으면 유달리 골 맛을 보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 징크스를 깨야만 했다.
비니시우스는 0-0으로 맞선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파케타에게 패스를 건넨 뒤,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파케타가 원터치 패스로 비니시우스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만들어줬고 비니시우스는 드리블로 골키퍼를 제친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비니시우스는 왼쪽 측면에서 화려한 드리블을 통해 파라과이 수비진을 휘저었다. 다만 파라과이 수비진을 자극할만한 과도한 드리블도 시도했다. 파라과이 선수들이 비니시우스를 견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액션을 취한 것에 대한 보복성 플레이처럼 보였다.
파라과이 선수들은 참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과도한 드리블을 시도한 비니시우스를 강하게 밀치며 벤치클리어링이 시작됐다. 수많은 파라과이 선수들이 비니시우스에게 달려들었고 브라질 선수들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펼쳤다. 비니시우스도 물러나지 않고 설전을 벌였다.
양 팀의 기싸움이 극에 달한 상황. 비니시우스는 파라과이의 자존심을 짓밟는 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막판 페널티박스에 포진한 상대 수비수를 향해 기습적으로 압박했고 걷어낸 공을 터치해 득점을 뽑아냈다.
멀티골을 작성한 비니시우스는 입을 벌리며 손을 얼굴에 갖다 댔다. 흡사 파라과이를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였다. 파라과이 벤치는 3골차로 벌어진 스코어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네이마르의 후계자인 비니시우스. 이날 경기에서는 파라과이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벤치클리어링까지 일으켰다. 이후 결정적인 득점으로 파라과이를 침몰시켰다. 심리전도 경기도 승리한 비니시우스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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