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붉은누룩' 건강보조제에 76명 추가 사망…보고는 왜 안 했나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6. 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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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붉은 누룩'이 들어간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숨진 사람이 추가로 76명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 사망자 5명을 발표한 이후 추가 피해 상황이 석 달여 만에 처음 나온 겁니다.

고바야시제약은 초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신고를 근거로 사망자 수를 발표했지만 인과 관계를 확인하려다가 조사가 지연됐다는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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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일본에서 '붉은 누룩'이 들어간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숨진 사람이 추가로 76명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 사망자 5명을 발표한 이후 추가 피해 상황이 석 달여 만에 처음 나온 겁니다. 원인은 아직도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무슨 상황인데?

고바야시제약은 지난 3월 22일 홍국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복용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제보가 있다며 '홍국 콜레스테 헬프' 제품 3종을 리콜한다고 발표했고 곧이어 관련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제약사는 당시 사망자 5명, 입원환자 93명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사이 76명의 사망자가 추가 확인됐다는 겁니다. 아사히신문은 고바야시제약에 사망신고 170건이 접수됐고 이중 제품을 섭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91명을 제외하고 79명이 추가 사망자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제약사는 기존 발표된 사망자 5명 중 1명, 이번에 확인된 79명 중 3명은 '붉은누룩' 제품 섭취와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76명을 합치면 총 사망자 수는 80명에 이릅니다. 나머지 사망자는 섭취 시기와 의사 진단 내용 등을 토대로 정확한 인과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일본 후생노동성에 보고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추가 피해 의심 사례에 대한 보고가 지연된 데 대해 "지극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생노동성은 고바야시제약에 향후 조사 계획 등을 만들어 29일까지 보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고바야시제약은 초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신고를 근거로 사망자 수를 발표했지만 인과 관계를 확인하려다가 조사가 지연됐다는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의 제품은 일본 고야바시제약에서 만든 건강보조식품 '홍국(붉은누룩) 콜레스테 헬프'입니다.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 개가 팔렸습니다. 사고 이후 분석된 물질 가운데 푸베룰린산이 독성이 있어 추가 검증을 진행했지만 아직 원인은 분명치 않은 상황입니다.

한 걸음 더

지난 3월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바야시제약이 리콜 대상으로 발표한 홍국 성분 건강보조식품 5종이 국내에 수입되진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플랫폼 기업 등에 제품 정보 제공과 판매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일본 현지에서 직접 구입했거나 해외 직구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며 소비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건 초기 홍국이 원료로 사용된 다른 제품, 전통주와 두부, 젓갈 등도 리콜 조치에 들어갔는데 이로 인한 부작용이나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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