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암스트롱 '인류 첫 달 표면 발자국' 보존 협의"
이종훈 기자 2024. 6. 29. 11:12
▲ 닐 암스트롱
미국과 중국이 닐 암스트롱의 인류 첫 달 표면 발자국을 보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중국 연구자가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습니다.
리훙보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 선임 연구원 겸 부수석 엔지니어는 최근 중국 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리 연구원은 "중국이 달 표면 탐사를 시작하자 미국은 달에 있는 인류의 역사적 유적을 어떻게 보호할지 논의하는 데 매우 열성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협의 대상에는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암스트롱과 다른 우주비행사들의 달 표면 발자국, 비행사들이 달에 꽂은 성조기 등이 포함됩니다.
리 연구원은 이를 중국의 '우주굴기'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습니다.
그는 "달 착륙이 미국의 독점적인 기술이었을 때 미국은 달의 무기질 소유권과 누군가에 의한 달 유적 파괴 여부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중국이 달 착륙 기술을 갖게 되자 미국은 갑자기 이런 문제들을 논의할 필요를 깨달았다"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미국은 미국인들의 달 착륙 현장을 보호하기 위해 '우주 인류 유산 보호를 위한 작은 한 걸음 법'(One Small Step to Protect Human Heritage in Space Act)을 통과시켰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하는 소수 회사에만 적용됩니다.
미국은 중국 달 탐사로봇 위투(玉兎·옥토끼)가 유적들을 파괴할까 봐 걱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투 2호는 2019년 1월 탐사 로봇 중 처음 달 뒷면에 착륙한 뒤 현재까지도 작동해 가장 수명이 긴 달 탐사 로봇에 올랐습니다.
2013년 12월 달 표면에 내린 위투 1호는 예상 수명 3개월을 남겨 900일 이상 활동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불법 촬영 막는 '투시 방지' 유니폼 착용한다는 일본, 해당 종목은 배구, 육상, 탁구 등
- "금보다 비싼 20년 연구의 결과물인데…" 우량 한우 정액 훔친 30대, 징역 1년 6개월
- 여자골프 세계 1위 코르다, 개에게 물려 다음 주 유럽 대회 불참
- "한국 국적자 출입 금지" 상품 박람회, 왜 그런가 봤더니…
- 탈의 상태로 호텔 활보 40대, "몽유병 있다" 주장에도 결국 벌금형
- 브라질 올해 3∼5월 실업률 7.1%…10년 만에 최저 기록
- [뉴스토리] '0석 정의당' 우리는 이래서 망했다
-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대책 버스전용차로, 3년 늦어진다고? 이유는…
- 시내버스·화물차 연쇄 추돌 '쾅쾅'…17명 부상
- [단독] 자체 평가도 '미흡' …"화성 공장, 안전교육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