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자전쟁' 이스라엘에 준 항공 폭탄·미사일 3만 발 육박"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부터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에 인도한 항공 폭탄과 정밀폭경용 미사일이 3만발에 육박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8일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지난 8개월간 2천 파운드급 대형 항공 폭탄인 MK84를 최소 1만 4천 발 이스라엘에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보다 작은 500파운드급의 MK82 항공 폭탄은 6천500발이 지원됐고, 헬파이어 공대지 유도 미사일은 3천 발, 벙커버스터 폭탄 1천 발, 소형 정밀유도 활강 폭탄 2천600발 등이 지원됐다고 이 당국자들은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전체 숫자를 보면 대구경 폭탄 선적을 보류한다는 미 정부의 최근 결정 등에도 불구하고 동맹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이 크게 준 적이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무기 전문가 톰 카라코는 이러한 탄약류가 하마스뿐 아니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에도 유효한 무기체계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무기류의 종류와 양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혀온 것과 달리, 이스라엘 군사지원과 관련해선 세부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아 왔습니다.

장유진 기자(jjangjja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12493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