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먼 영입' KT, 콘셉트는 유지... 또 다른 이유는 '하윤기 성장'

김우석 2024. 6. 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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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선택은 ‘뉴 페이스’다. 콘셉트는 대동소이하다. 

수원 KT는 28일 공식 SNS를 통해 제레미아 틸먼(26, 208cm)과의 계약을 알려왔다.

틸먼에 앞서 레이션 해먼즈를 영입했던 KT는 틸먼 영입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 조합을 완성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한 차례도 KBL에서 뛰지 않았던 신선한 얼굴들이다.

틸먼은 208cm이라는 신장에 118kg의 체격을 지닌 듬직한 빅맨이다. 미주리대 출신으로 2021 NBA 드래프트에서 떨어진 후 서머 리그 올랜도 매직에서 뛰며 NBA 무대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이후 줄곧 G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았던 틸먼은 지난 시즌은 샬럿 호네츠 산하 그린스보로 스웜에서 32경기 평균 25.5분 동안 11.6점 7리바운드 1.2블록슛을 기록했다. 준수한 2점 야투율(61.4%)과 골밑 장악력이 장점이다. 전형적인 인사이드 형 선수다.

위에 언급한 대로 지난 시즌과 비슷한 콘셉트를 유지했다. 스코어러와 빅맨 조합이다. 패리스 배스를 1옵션으로, 마이클 에릭을 2옵션으로 선발했던 지난 시즌과 많이 다르지 않은 느낌의 구성이다.

배스는 득점력에서 공존의 히트를 치며 ‘생태 교란종’이라는 애칭까지 얻어냈다. 에릭은 정규리그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PO에서는 다른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다. 4강에서 창원 LG를 꺾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와 연일 이어가지 못했다. 배스는 자신이 포기를, 에릭은 구단이 포기한 것. 

송영진 감독은 틸먼에 대해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 운동 능력과 보드 장악력, 상대 빅맨의 수비를 염두에 보고 뽑았다. 해먼즈가 수준이 높아진 타 팀 선수들을 수비에서 버텨줄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틸먼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또, 지난 시즌에 (하)윤기가 너무 고생을 했다. 시즌 후반에는 확실히 지친 것이 보이더라. 헬프 디펜스가 없는 농구를 해야 한다. 또, (허)훈이와 조합도 선수는 바꾸었지만, 색깔은 유지가 되었다. 최적화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연이어 송 감독은 “해먼즈가 배스의 80% 정도를 해주면 좋다. 배스만큼은 기대하지 않는다. 틸먼도 에릭에 비해 젊다. 수비와 리바운드 그리고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전한 후 “4~5명을 두고 생각을 했다. 여러 면에서 틸먼이 가장 좋았다.”고 전했다.

KT는 비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 두명과 정성우 그리고 최성모가 이탈했다. 아시아 쿼터인 일데폰소와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적지 않는 전력 누수다. 적어도 배스와 에릭 그리그리고 정성우 공백이 보인다.

배스에 비해 폭발력이 분명 모자란 해먼즈는 공수 밸런스와 캐미스트리를 통해, 틸먼은 리바운드와 수비에 먼저 힘을 더해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숨은 이유 같은 것이 하나 존재한다. 리그 최고의 센터로 성장하고 있는 하윤기 업그레이드다.

하윤기는 초고속 성장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31분을 넘게 뛰면서 16.3점 6.7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데뷔 3년 만에 남긴 기록이다. 이제 꾸준함과 경험을 통해 에이스로 우뚝서야 한다.

송 감독은 두 선순 선발 사이에 ‘하윤기’라는 이름을 자주 언급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하윤기는 지난 시즌 배스와 합을 맞추는 상황에서 많은 에너지 소비가 있었다. 플옵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 자리 수 득점이라는 상대적 부진을 남겼다.

KT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하윤기의 꾸준함은 필수적이다. 해먼즈와 틸먼 선발 속에 숨은 이유다.

콘셉트를 유지한 KT는 실험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다. 변화가 필요했던 현실 속에 성공적인 결과와 마주할 수 있을까? KT 팬들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KT 인스타그램,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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