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병살만 치지 마라 생각했을 것” 백업 외야수, 어떤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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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두 기대 안 했을 거다."
홍현빈은 "내가 아무래도 주전이 아니고 백업으로 오랜 시간을 보냈던 선수였기 때문에 다들 기대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삼진이나 병살타만 치지 마라'는 생각으로 보고 있었을 것이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다른 선배들을 모두 당황시키는 끝내기를 쳤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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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사실 모두 기대 안 했을 거다.”
kt 위즈는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홍현빈(26)의 끝내기로 5-4 승리를 거뒀다. 홍현빈은 3-4로 뒤진 9회말 황재균의 2루타와 김상수의 희생번트, 강현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 때 오승환의 초구 134km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우월 3루타를 쳤다. 누상에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kt는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마친 후 홍현빈은 “끝내기는 처음이다. 꿈만 같다. 지금도 얼떨떨하다. 내가 끝내기를 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홍현빈은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홍현빈의 끝내기 기록은 없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에게 끝내기를 친 홍현빈이다. 대기 타석에서 오승환의 공을 유심히 살폈다. 선두타자 황재균과 강현우의 승부를 보며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고. 홍현빈은 “오승환 선배가 재균이 형과 현우에게도 어렵게 승부를 하는 것 같더라. 나한테도 어렵게 승부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높은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한 코스로 공이 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끝내기를 친 순간을 돌아봤다.
홍현빈은 자신에게 타석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강현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을 때 대타로 교체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t 벤치는 강현우를 대주자 김건형으로 교체했을 뿐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홍현빈은 “사실 내 뒤에도 좋은 타자들이 준비하고 있었다. 대타로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찬스가 나오면 나는 대타로 교체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1루 주자 강현우를 바꾸더라. 나도 ‘모르겠다. 내가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며 “최근 들어 연습할 때 점점 감이 좋아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도 오른 상태였다. 원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왔기 때문에 끝내기를 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날 kt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후 홍현빈에게 물세례를 퍼부었다. 마치 자신이 끝내기를 친 것처럼 기뻐했다. 홍현빈은 “내가 아무래도 주전이 아니고 백업으로 오랜 시간을 보냈던 선수였기 때문에 다들 기대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삼진이나 병살타만 치지 마라’는 생각으로 보고 있었을 것이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다른 선배들을 모두 당황시키는 끝내기를 쳤다”며 기뻐했다.
이강철 감독도 끝내기 안타를 친 홍현빈에게 “한 번의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홍현빈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칭찬의 메시지를 남겼다.
외야수 홍현빈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17년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kt에 지명됐다. 이후 1,2군을 오가며 커리어를 이어왔다. 홍현빈은 “힘들었던 시간을 겪어봤기 때문에 올해는 마음가짐을 달리 하고 시즌을 준비했다. 이번 끝내기 안타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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