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랜드2'→'미스트롯3', 묘연한 제2의 임영웅 찾기ing [2024 상반기 결산]
2016년과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을 때,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이 중장년층의 팬덤문화를 만들었을 때, 정점을 찍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당시 일시적인 유행 장르인 줄로 여겨졌다. '이제 배출할 스타, 장르는 다 나온 게 아니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스타 지망생 풀은 여전히 많다. 방송국은 포맷 아이디어와 참가자 출연료 등 제작 비용 측면에서 크게 부담을 덜 수 있다. 여기에 공연 티켓과 굿즈 판매까지 여러모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거듭 침체된 방송사의 '극약처방'으로 나오고 있다.
MBC는 '대학체전 : 소년선수촌'(이하 '대학체전')으로 가요계에 과열됐던 서바이벌의 관심을 체육계로 돌리려 시도했다. 지난 4월 21일 종영된 '대학체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대생들이 각 대학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국내 최초 체대 서바이벌 예능. 최고 2.0%로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SBS는 그나마 흐름이 나쁘지 않다.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걸 그룹 '유니스'를 데뷔시켰다. '유니버스 티켓'은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1.1%에 머물렀으나, 유니스는 최근 활동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지도를 서서히 키우고 있다. SBS는 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 오디션 '더 매직스타'도 론칭하며 이색 장르를 개척했고 4회에서 시청률 3%대에 진입했다.
시즌1에서 보이그룹 엔하이픈을 데뷔시킨 '아이랜드'는 지난 4월 18일 시즌2로 걸 그룹 데뷔 서바이벌을 선보였으나, 0.2%의 낮은 시청률를 기록 중이다. 화제를 유발할만한 특별한 인물도 없었다. 이제 막 최종 순위를 발표한 탓에 데뷔까지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JTBC는 성공 IP '싱어게인'의 세 번째 시즌을 지난 1월 18일까지 방송했는데, 시청 충성도가 높아 7.6%로 선방했다. 다만 톱3 홍이삭, 소수빈, 이젤의 화제성은 지난 시즌 우승자들보다 낮았다. '빌드업'의 여성 보컬 버전 JTBC '걸스 온 파이어'는 제목부터 '매운 맛'을 겨냥했지만 0.9% 시청률에서 맴돌았다.
이와 관련 한 방송 관계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과를 단순히 시청률로만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예전에 비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팬층이 있기 때문"이라며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방송사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계속 제작하는 이유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K팝 콘텐츠의 수급은 물론 방송사의 수익 사업 영역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사는 아이돌을 제작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에 대한 비용 대비 빠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한 사전 마케팅으로 빠른 팬덤을 구축하는데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가수 데뷔 이후 제작사는 음원, 공연, 팬 미팅, 굿즈 판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따라서 이제는 오디션프로그램의 성과는 프로그램 시작부터, 선발된 가수가 활동을 통해 자리매김 하기까지의 긴 시간을 두고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가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고 매해 꾸준히 생기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향후 전망은 어떨까. 이 관계자는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예능 프로그램의 영역이 아닌 K팝 문화의 발전적인 형태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수향,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하차 위기..'울분' - 스타뉴스
- 현실판 '데스노트'..4명 살해 이유가 '화투판 2500원' 경악 - 스타뉴스
- 한혜진 "홀로 샤워하는데 4명 주거 침입" 충격 - 스타뉴스
- '마약' 서민재 "남태현에 '리벤지포르노' 당했다" 충격 폭로 - 스타뉴스
- 국과수 "김호중, 면허취소 수치 2배"..檢 '음주운전 혐의' 뺐다[★NEWSing]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日팬 선정 9월 'K팝 남자 아이돌 인기 No.1' 우승..19개월 연속 왕좌 - 스타뉴스
- "달리기 할 때 매일 이거 들음" 방탄소년단 진, 신곡 'Running Wild' 멜로디 살짝 공개..'폭발적 반응'
- '사생활 논란' 트리플스타, 잠적 7일만 레스토랑 복귀.."현재 상주 중" - 스타뉴스
- 김남길, '참교육' 주인공 될까..원작 각색이 관건 - 스타뉴스
- 지드래곤 '파워' 어디까지..'스카프 패션'으로 공항 장악 [스타이슈] - 스타뉴스